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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천/영종도] 네스트 호텔, 황해 해물칼국수 2호점 후기

by 렁뜨멍 2023. 2. 10.

영종도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으니 수많은 호텔이 있다. 내국인일지라도 비행시간에 따라 묵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아무리 좁은 땅덩이 한국이지만 비행기 시간 때문에 묵어야 할 상황이 생기기도 하니까. 그래서 1박씩만 서너 번 가봤고, 가장 최근에는 22년 12월 중순쯤 다녀왔다.

 

네스트호텔이 언제 오픈했더라. 홈페이지 보니까 한 14-15년도 정도에 오픈한 듯. 호텔 풀 네임이 네스트 호텔, 디자인 호텔 멤버인데, 국내 최초의 디자인 호텔스 멤버(a member of design hotels)이자 구 SPG-현 MARRIOTT의 제휴 호텔이다. 중요한 게 메리어트 브랜드가 아니라 제휴 호텔. 메리어트 브랜드는 아니지만 독자적으로 운영하면서 제휴는 되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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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네스트 호텔 - 씨사이드, 인피니티 풀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에게 숙박일 수, 포인트 그리고 티어 멤버에게 레이트 체크아웃까지는 적용해 주지만 다른 혜택은 적용되는 것 없다. 그래서 지금까지 한 서너 번 묵어봤지만 여기서 조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 수영장도 야외 인피니티풀이 있어서 어린이 있는 가족들도 많이 오고 유명한데 숙박객도 유료로만 이용 가능하다.

 

 

한국 도착시간이 좀 일러서 호텔에 전화해서 얼리 체크인 가능한지 물어보고 해 준다고 해서 공항에서 출발했다. 대신에 다음 날 체크아웃 네 시까지는 어렵고, 1시로 해주겠다고. 음 뭐.. 알겠다고 하고. 어쨌든 얼리 체크인 해줬으니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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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트 호텔 - 스탠다드 트윈 씨사이드, 게스트룸, 바다 전망, 발코니

그래도 묵을 때마다 마운틴 전망에서 바다 전망으로는 업그레이드해줬다. 이건 지금까지 100%였음. 객실 크기가 조금 더 큰 룸 타입으로 업그레이드는 아직 받아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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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트 호텔 - 게스트룸

아무래도 디자인 호텔 이름답게 아기자기한 세팅들이 많이 보인다. 강남 글래드 호텔(현재는 메리어트 제휴 아님)이랑 비슷한 느낌 나는 그런 분위기. 데스크도 잘 되어있어서 괜히 나가서 일하고 싶은 날? 하루 투숙하면서 업무 하기에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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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트 호텔 - 게스트룸, 미니 냉장고

미니바, 냉장고 안의 음료들은 모두 유료. 호텔 근처에는 편의점도 없고 해서 많이 팔릴 듯한 분위기. 물론 난 손대지 않았지만. 뭐 가격이 그렇게 터무니없이 비싼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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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트 호텔 - 게스트룸, 욕실

요즘 칫솔도 안 주고, 어메니티도 다회용으로만 제공하는 프라퍼티가 많은데, 아직 일회용 어메니티 제공하는 곳. 세면대 인테리어가 특이한 곳. 물을 트는 것과 온도 조절하는 게 따로 있어서 손을 자주 씻는 사람에게는 수전이 약간 불편하다.

 

 

공항과 호텔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있는데 1 터미널에서 더 자주 있고, 2 터미널 출발은 그의 반 정도, 더 긴 텀으로 운영된다. 시간 맞춰 타기 어려웠어서 공항에서부터 호텔까지 택시를 한번 타본 적이 있는데, 예상보다 요금이 꽤 나왔던 기억. 가까워 보이지만 공항 근처이다 보니 엄청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주변에 회 센터는 있지만, 그 외 음식점이 많지 않은데 호텔 내 배달음식 반입이 제한된다. 공항에서 가는 길에 김밥 집이 하나 있었는데 들려볼걸.

 

 

그래서 언젠가 한 번 주문해 본 인 룸 다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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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트 호텔 - 인 룸 다이닝, 해산물 토마토 링귀니

맛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그래도 괜찮았을 거야...? 당연함. 실패하기도 쉽지 않은 메뉴니까. 가격이 34,000원 정도. 소고기 김치볶음밥도 같은 가격이었고 맛있다고 하던데, 솔직히 난 김치볶음밥은 그 돈 주고 못 시키겠더라..ㅎㅎ 내 안에서 혼자 그래, 파스타니까 괜찮아... 하면서 타협 봄.

 

원래 이 때는 인천공항 자기 부상철도가 무료로 운영할 때라서 그거 타고 파라다이스시티 구경도 가고, 이마트 가서 먹을 것 사 오거나 아니면 공항 가서 먹고 오자 했었는데, 체크인해서 들어오자마자 푹 자버리는 바람에... 먹을 수 있는 게 룸 서비스뿐이었다는.

 

 

 

지난 숙박이 19년도 9월이었고, 이번 숙박이 22년 12월이었으니 무려 3년 만에 다시 갔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출국 전 날 아니면 입국 한 날이었다. 사실 영종도를 공항 출입국 일정이 아니라면 그냥 왔다 갔다만 하기에는 어려운 게 톨비가 조금 비싼 편이니까. 왕복이면 만 천 원이라 또 굳이, 티어 혜택도 없으니 잘 가지지가 않는다.

 

그런데 웰컴포인트를 1,000 포인트 줘서(티어 베네핏 선택 아닌 한 가지), 코트야드나 포 포인츠가 500 포인트 주는 거에 비하면 이건 괜찮은 옵션에 속한다. 당시에 포인트 추가적립 프로모션까지 있었어서 1박에 4,570포인트가 적립되었으니, 조금 더 저렴하게 예약했으면 개꿀이었을 만큼. 돈으로 환산하면 못해도 3만 원 이상 페이백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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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트 호텔 - 로비

하필 체크아웃 날에 오전부터 눈이 많이 내려서 야외주차장에 세워둔 차에 눈이 쌓이고, 얼기 전에 나가서 치워야 했다. 부지가 넓은 곳이라 굳이 지하주차장이 없다는 건 알겠지만 겨울에는 조금 불편하다. 차 세워두고 호텔 들어갈 때 춥기도 하고.

 

공교롭게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두 번 스테이 했었는데, 여기는 가을에 가는 게 좋은 것 같다. 주변을 둘러싼 갈대밭이 멋있음. 그래서 아무래도 서울 한복판에서 스테이하는 거랑은 느낌이 다르긴 한데, 뷰도 좋은 편이고, 하지만 걸어서 갈 수 있는 주변에 음식점이나 편의시설이 없다는 단점은 있다. 

 

 

 

이번 숙박, 체크인 날 저녁에 주변에 맛집이라는 황해 해물칼국수 2호점에 갔다.

황해_해물칼국수_2호점
황해 해물칼국수 2호점

이 근처에 해물칼국수 집이 엄청 많은데, 여기를 나도 언제인지 모를 때 이미 지도에 저장해 뒀어서 찾아갔다. 호텔에서 차로 5분 거리. 1호점은 주말에만 오픈하고, 평일에는 2호점만 오픈. 비교적 한가했던 평일, 오후 6시가 되기 조금 전이었다.

 

황해_해물칼국수
황해 해물칼국수 2인분

해물칼국수 1인분 12,000원. 깍두기, 고추, 김치 이렇게 기본으로 나오고, 칼국수 주문은 거의 자동으로 사람 수대로 들어가는 분위기다. 칼국수의 양은 진짜 많았다. 바지락 많고. 근데 그렇게 크게 맛있다고 느껴지지는 않는 평범했던 맛이다. 줄 서서 먹을 것까지는 아닌 맛. 멀리서 찾아오지는 않아도 될 맛. 딱 그 정도다. 김치도 그냥저냥, 김치보다는 깍두기가 나았음. 난 아무래도 해물칼국수 보단 명동 칼국수나 닭 칼국수를 더 선호하는 듯.

 

 

 

 

 

영종도 황해해물칼국수 2호점

📍인천 중구 마시란로 37, 덕교동 128-56 (연중무휴) 

 

네스트 호텔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해안남로 19-5

https://goo.gl/maps/wY3sBqGAAF8dGnsV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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