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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항공ㅣ호텔 리뷰

[방콕/메리어트] 르 메르디앙 방콕 스위트 룸, 조식 리뷰 - 23년 1월 숙박

by 렁뜨멍 2023. 2. 7.

전 세계적으로 COVID-19 이후 호텔 가격이 전체적으로 많이 올랐다. 한국도 올랐고, 방콕도... 19년도에 물론 비쌀 때도 있었지만 보통 3,500바트 대였던 르메 방콕인데.. 지금은 5천바트 중반대 정도.

방콕 1월이 날씨도 선선하고 해서 여행하기 좋으니까 가격대 높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 가격을 아니까 조금 슬픈. 시간이라도 많이 남았으면 brg라도 할 텐데, 묵기 하루이틀 전에 급 예약한 거라 거의 정가에 잡을 수밖에 없었긴 하다.

 

르메 방콕과 메마퀸파(메리어트 마르퀴스 퀸즈 파크) 둘이 가격대가 거의 비슷했어서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르메에 묵었는데, 둘의 가격대가 비슷하다고 할 때 어디를 가야 할까를 비교해 본 것에는 크게 조식, 클럽라운지, 룸업그레이드 여부, 위치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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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두 프라퍼티 각각 두세 번씩은 가봤던 곳이라 내가 느낀 그때의 경험들과 다른 사람들의 최근 후기 또한 참고했다.

내가 느꼈던 르메 방콕은 웬만하면 플랫 이상 티어 고객에게 룸 업그레이드를 해줬었고, 직원들이 친절하고 프렌들리 한 편이다. 조식에는 플랫 이상 멤버에게 스파클링 와인을 줬다. 교통은 약간 안 좋은 편인데, 걸어서 다니기엔 동네가 별로지만 이건 보통 택시로 커버가 가능한 부분. 클럽 라운지는 정말 술을 먹는 분위기였고, 핫 푸드가 있거나 한 건 아니었어서 이용했던 적이 딱 한 번이었나. 차라리 그 시간을 밖에서 보내는 게 나았었다.

 

반면, 메마퀸파는 프라퍼티 규모가 일단 엄청 커서(이건 장단점이 있다) 항상 단체 숙박객이 많은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룸 업그레이드에 기회가 적은 곳. 오픈 초기에 오히려 티어 SC 중이었는데 작은 스위트룸 한 번 받아봤다. 직원이 워낙 많아서 프렌들리 함은 르메보다 떨어지지만 클럽 라운지 퀄이 좋다. 예전에는 애프터눈 티까지 줬는데, 하루종일 호텔 안에서만 끼니를 해결해도 됐을 정도. 조식도 레스토랑 고지(goji)에서 먹게 되면 뷔페 스케일 또한 어마어마했고, 클럽 라운지에서 먹는 조식만으로도 괜찮았었다. 교통이 나쁘지 않지만 차로는 막힐 확률이 높고, 대신에 걸어서 엠포리움이나 엠쿼티어를 다녀올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주변에 괜찮은 음식점, 마사지샵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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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스위트 룸 - 입구, 리빙룸

이렇게 두 프라퍼티 장단점을 비교해서 쓰고 보니, 또 이번에 다녀온 후의 느낌 상 메마퀸파를 갔어야 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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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스위트 룸 - 침실

사실 혼자 가고 1박이라 룸 업그레이드가 크게 필요는 없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체크인 하루 전에 이미 코너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있었다. 코로나 이전에 갔을 때와 달라진 점은 바닥이 카펫에서 마루로 바뀐 것. 이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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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스위트 룸 - 침실

그 외 객실의 대부분은 이전과 다름이 없었다. 그래서 이제는 약간 올드한 느낌도 든다. TV사이즈도 조금 큰 걸로 교체해도 될 것 같은데, 방콕 호텔들은 TV사이즈가 중요하지 않은가 싶다.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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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스위트 룸 - 미니바

무료 같지만 무료 아닌 미니바 안의 음료들. 근데 이 전날에 묵었던 코트야드 방콕도 그렇고, 르메 방콕도 그렇고, 물을 페트가 아니라 창 브랜드의 병으로 주는데 이게 나에게는 참 불편한 것 중 하나다. 왜냐하면 보통 500ml 페트로 두 개 주면 하나는 마시고, 하나는 양치할 때 쓰는데, 룸에 있는 컵을 되도록 안 쓰고자 해서. 그런데 병을(병 겉면도 보통 깨끗하지 않음) 그것도 큰 것으로 주니까 그걸로 양치하기는 너무 힘들고, 외출할 때 가지고 나갈 수도 없으니 불편. 다행히 일회용 컵이 있어서 양치용으로 사용하긴 했는데. 사실 일리 머신도 사용하기 불편한 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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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스위트 룸 - 욕실, 다회용 어메니티

정면 보이는 안쪽이 샤워실인데, 여기 샤워기가 양쪽으로 두 개다. 이게 참 특이해.. 조선팰리스의 주니어 스위트 룸도 이렇게 되어있는데, 이유가 뭘까 참ㅋㅋ. 둘이 왔을 때 각자 쓰면 편하고 좋긴 한데, 그렇다고 샤워까지 한 번에 같이 할 일은... 뭐 아기 있는 가족은 편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굳이...? 싶다. 샤워젤, 샴푸, 컨디셔너는 모두 다회용으로 바뀌었다. 이것도 샤워기 밑 양쪽으로 각각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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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스위트 룸 - 세면대, 일회용 어메니티

세면대는 보통 스위트라면 두 개 있는 경우가 많으니 각각 쓰면 편하긴 하다. 화장실에도 USB포트 있는 건 처음 봤는데 너무 세면대 중앙이라 사용하진 않았다. 칫솔과 바디로션, 비누 등 기타 어메니티는 일회용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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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스위트 룸 - 옷장

옷장이 마치 벽처럼 숨겨진 구조인데 욕실 안에 있다. 심지어 캐리어 두는 곳도. 안팎에서 양쪽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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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스위트 룸 - 코너 객실 뷰

층마다 스위트 룸이 두 개씩이고 코너에 있어서 좋은데, 여기가 커넥팅 룸이라서 리빙룸 쪽에서는 방음이 잘 안 된다. 더군다나 옆방에 매우 시끄러운 분들이 와서 좀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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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스위트 룸 - 베네핏

르 메르디앙은 항상 침대에 이런 쿠폰이 있는데, 여기 커피 쿠폰은 로비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마셨다. 아니 근데 생각해 보니 보통 클럽 라운지에서 하루종일 커피는 마실 수 있는데, 여기는 그렇게 가본 적이 없네. 여기 워낙 일본 숙박객이 많은 편이라 모든 것에 일본어가 같이 표기되어 있다.

 

클럽 라운지 6:30부터 22:00까지 오픈이라고 되어있는데, 왜 한 번을 갈 생각을 안 했지? 생각해 보니까 이전에는 2층인가였는데, 라운지도 높은 층으로 위치가 바뀌었다. 근데 그전에 갔던 라운지가 너무 바 같은 어두운 분위기였어서 커피 마시러 갈 생각을 안 한 듯. 그래서 애프터눈 티 때에도 못 가고 놓침;;

 

웰컴기프트는 스테이 당 1,000포인트 또는 로컬기프트 또는 세탁 두 개 또는 매일 다림질 서비스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조식은 플랫 이상에게 2인까지 제공해 주니까 1,000포인트로 선택했다. 오래 있으면 세탁 서비스도 괜찮은 듯.

 

그러고 보니 조식 이외에 이용한 서비스가 아무것도 없다. 저녁시간에는 마사지받으러 가느라고 해피아워도 못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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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스위트 룸 - 인 룸 다이닝

마사지받고 나서 간단히 보트누들 먹고 들어왔는데, 밤이 되니까 출출해서 룸 서비스로 팟카파오무쌉을 시켰다. 방콕 좋은 점 중 하나가, 호텔 룸 서비스 가격이 보통 대형 몰 식당에서 먹는 가격보다 쌀 수도 있다. 그래서 부담 없이 시키는 편. 영수증으로 보니까 팟카파오가 250바트, 땡모반이 160바트 ++. 호텔에서 주문한 룸 서비스 치고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다.

 

 

 

다음 날 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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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조식 - 샐러드, 콜드 푸드

조식은 클럽 라운지와 뷔페 레스토랑 둘 중 한 군데에서 먹을 수 있는데, 물론 2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갔다. 클럽 라운지는 7:00부터 10:00. 레스토랑은 06:30부터 10:30까지. 역시 느긋하게 이용 가능한 방콕 호텔의 조식시간이 좋다. 한국 호텔들과는 너무 다른 여유로움. 워낙 느리게 먹는 사람이라 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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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조식 - 스파클링 와인

플랫 이상에게만 제공하는, 조식 스파클링 와인 서비스는 따로 얘기를 해야 받을 수 있고, 이번처럼 계속 채워준 적은 또 처음이다. 그나마 아침이라 라이트 한 것으로 주는지 제법 마셔지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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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조식 - 핫 푸드

조식당에 9시쯤 내려갔는데, 한국인은 아예 없고, 이 호텔에 아시아인 자체가 많지 않은 편이라 일본인 몇 명 있었던 것 같고, 나머지는 거의 서양인들. 느낌상 아직까지 방콕에 한국인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긴 했다. 모르겠지만 메마퀸파에는 더 있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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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조식 - 코코넛

코코넛도 나와 있지는 않고, 얘기해야 주는데 주문받고 재고가 남아있으면 바로 깎아서 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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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조식 - 에그 스테이션

계란 요리가 평범한 프라이나 오믈렛만 있는 게 아니라 계란 팟타이, 똠얌 오믈렛 이런 메뉴로 주문할 수 있게 되어있고, 각각 조그만 플레이트에 줘서 좋았다. 위는 보고 주문할 수 있게 만들어둔 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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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조식 - 계란요리, 팟타이

먼저 팟타이부터 주문하고, 조그마한데 라임에 땅콩까지 디테일한 플레이팅. 이번에 따로 밖에서 팟타이를 안 먹어서 이렇게라도 맛볼 수 있는 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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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조식 - 계란요리, 똠얌 오믈렛

작은 플레이트에 주는 데 맛도 괜찮길래 또 다른 메뉴였던 똠얌 오믈렛도 주문해서 받아왔다. 새우가 제법 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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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방콕, 조식 - 과일, 젤라또

조식이지만 망고가 없어서 아쉽고, 망고 스무디는 있었다. 대신에 다른 곳에는 없는 젤라또가 맛있었음.

 

 

   

메마퀸파였으면 혼자서 고지(goji)는 좀 그렇고, 아마 클럽 라운지로 갔을 것 같다.(사실 이 부분은 요즘 어떻게 제공하는지 모르겠음) 방콕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은 항상 밤이니까 체크아웃 네시까지 해두고, 직전에 씻고 짐 싸느라 애프터눈 티 못 간 게 아쉽다. 전 날 체크인이라도 일찍 할걸.

 

오랜만에 가니까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은 많지 않았어서 3박뿐이었던 방콕이 너무 아쉬워서ㅠ 요즘 계속 또 방콕 가고 싶은 생각뿐이다. 여기저기 올라오는 방콕 유튜브만 보는 중.. 방콕에 있는 메리어트도 아파트먼트 같은 거 몇 개 빼고는 거의 다 가봤어서 이제 방콕에서는 그냥 저렴한 외곽에 숙소 잡고 오래 머물다 오고 싶은데 막상 간다 하면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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