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사카] 먹는 것만 남은 3박4일 오사카 첫 여행 후기 / 스시긴 / 카메스시 / 츠루동탄 / 덴푸라 다이키치 / 도톤보리 스시잔마이 / 이치란라멘

여덟 번 다녀온 오사카 여행 중에 첫 번째 방문 때의 오사카 후기.

 

4월 초 벚꽃 필 무렵, 벚꽃 시즌의 오사카 간사이는 매우 붐볐지만 한 번 정도는 다녀올 만한 것 같다. 특히 교토.

 

첫 호텔이자 그동안 가장 여러 번 묵었던 쉐라톤 미야코 오사카.

쉐라톤 미야코 오사카

그동안 여러 번 선택할 수 있었던 이 호텔의 장점은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고, 간사이 공항에서 호텔까지 직행 버스가 있다.

 

단점은 리노베이션 전이라 살짝 오래된 느낌이 있었고, 룸이 작은 편. 그렇지만 일본에서 이 정도는 그렇게 작은 것도 아니라서 단점이라 보이지 않는다. 어차피 오사카를 먹고 쇼핑하러 나가지, 호캉스 하러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딱 여행하기 적당한 정도.

 

 

호텔에 짐을 두고 맨 처음 달려간 곳은 이치란라멘.

이치란라멘 도톤보리점 본관

비가 왔지만 워낙 관광객이 많을 시즌이었어서 줄이 바깥까지 있었고, 그렇지만 회전율도 좋고 좌석도 많은 편이라 오래는 안 기다렸다.

이치란라멘

이치란 맛이야 뭐 말모. 많이 느끼하지 않고 짭짤해서 한국인 입맛에도 딱이다.

 

 

그다음에 간 곳은, 스시잔마이.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지나가다 스시가 먹고 싶다면 여기 들어가서 몇 개 먹고 나오면 된다.

스시잔마이, 오사카 도톤보리

여기서 배 채울 생각이나 고퀄리티 스시를 바라는 게 아니라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라멘으로 이미 배를 채웠으니 다섯 점짜리 참치 세트로 주문했다. 생맥주도 함께.

 

 

나는 소식좌인데, 이 정도가 오사카에서 할 수 있는 한 끼 먹방 투어의 최적화된 노선이랄까.

 

나 같은 입 짧은 사람도 오사카 여행은 먹으러 간다 해도 만족한다. 그만큼 가성비가 워낙 좋기 때문에.

 

코로나 이전에야 비행기 값도 워낙 쌌으니까 더 말할 것도 없이 1박도 하고, 2박도 하고 자주 왔다 갔다 했던 곳이다.

 

 

오사카 도톤보리, 글리코 사인

도톤보리를 걷다 보이는 글리코 상 사진 안 찍고 지나칠 수 없지. 비가 와서 흐리긴 했지만 쨍한 날과는 또 다른 느낌.

 

 

그러고 나서 저녁으로는 이제 조금 제대로 된 스시집을 가본다. 비싼 곳은 아니고, 한국인에게도 이미 유명한 곳인 스시긴.

스시긴, 단품

보통 줄 서서 들어가는 곳이긴 한데, 거의 마감시간이 될 쯤에 방문했더니 그리고 혼자였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남아있는 스시 종류가 별로 없었음.

세트는 남아있는 걸로 부족해서 주문 안 된다 하여 단품으로 주문했다.

 

그래도 좋아하는 것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던.

단품은 두 점씩 나와서 여러 종류를 먹어보고 싶지만 배는 부르고, 그게 단점일 수 있다.

 

연어, 계란, 연어알(이쿠라), 한치회였나.

간장을 찍어 먹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다 설명해주시지만, 카드 결제는 안된다.

 

세 번 정도 갔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물론 코로나 이전을 말함) 가지 않았던 게 이쪽이 외져서 밤에 갔다가 무서웠기도 해서. 쓰루하시역 한인타운 시장 골목 안에 위치한 건데, 시장들이 문을 닫으면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조금 무서운 거 같다. 그리고 조금 더 가기 쉬운 괜찮을 곳들을 더 찾게 되어 안 가게 됨. 그래도 처음 방문하거나 한 두 번 정도는 가볼 만하다.

 

 

오사카 도톤보리 거리

소화도 시킬 겸 밤에도 도톤보리 가서 구경하다 들어가기. 밤이기도 하고, 비가 그쳐서 그런지 사람 진짜 많다.

 

오사카 도톤보리 강변, 돈키호테

도톤보리 강변을 걷다 보면 엄청 큰 돈키호테 보이고. 저 관람차는 지금은 운영 안 할 듯.

 

오사카 도톤보리 교자 집

조금이라도 배 공간이 남았다면 교자도 먹고 싶었어.

 

오사카 도톤보리 아경, 글리코 사인

마지막으로 밤에 빛나는 네온사인 글리코 상 한번 더 찍고 숙소로.

 

 

 

다음날, 여기는 츠루동탄. 체인점이라 일본 곳곳에 있는 로컬 우동집이다.

오사카 츠루동탄, 우동

그릇이 엄청 넓고 큰 게 특징인 곳이다. 아마도 명란 크림 우동?

 

 

오사카 카페, 커피와 디저트

시장거리 같은 곳 안에 위치한 카페, 라기보다 다방에 가까웠던 곳에서 커피와 디저트. 로컬인 친구가 데려가 줘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케이크 크기가 작고 적당해서 식후에 먹기 좋았던.

 

 

그날 저녁에는 다른 스시집 방문했다. 우메다 쪽에 가까운 카메스시.

오사카, 카메스시

여기는 스시긴보다 좀 더 네타와 샤리가 큰 편. 마찬가지로 두 점씩 나오고, 워낙 유명한 곳이라 현지인도 많이 오는데, 가게가 마주 보고 두 지점이 있다.

 

특별히 아는 셰프가 없으면 사람 적은 쪽으로 가면 된다. 다른 건 몰라도 연어알이나 성게알 같은 건 일본에서 먹는 게 진짜인 듯.

 

일곱 종류, 열네 점이나 먹었다. 소식좌의 과식. 이상하게 스시는 좀 많이 먹을 수 있더라.

 

 

 

다음날 점심, 

난바 파크스에 위치한 덴푸라 다이키치天ぷら大吉, 튀김 대길. 튀김 전문식당이다.

오사카 난바 파크스, 덴푸라 다이키치

런치세트 구성이 이렇고, 저 모시조개인가 국을 주는데 저 껍질은 그냥 바닥에 버리게끔 한다. 일본은 런치세트가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곳들이 많아서 좋다. 많이 먹으면 느끼한 튀김을 종류별로 먹으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새우, 고추, 명란 등.

덴푸라 다이키치, 바닥

소심하게 껍질을 바닥으로 던져본다. 국물이 아주 시원했다. 여기도 원래 웨이팅 있는 곳인데 기다리지 않았던, 운이 좋았다.

 

 

오, 오래돼서 나도 까먹고 있었는데 이 날 저녁에 스시긴을 한 번 더 갔었네. 3박 4일 오사카에서의 저녁을 스시만 먹었던. 스시긴-카메스시-스시긴 이러네.

 

왜냐면 첫날 너무 늦게 가서 먹고 싶었던 구성을 못 먹어봐서 미련이 남았었나 보다.

스시긴, 상 니기리 세트

가성비가 나름 좋은 상 니기리 세트로 주문했다. 이거는 종류별로 한 점씩 나와서 여러 가지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안 나오는 종류는 추가로 주문할 수도 있고.

 

보리새우는 저렇게 스시가 되어서도 꼬리가 움직이는데, 먹고 나면 꼬리 부분은 가져가서 튀겨서 다시 내어준다.

 

아무튼 미련이 남는 곳은 한번 더 가봐도 나쁘지 않음. 호텔에서도 멀지 않았던 곳이라.

 

 

오사카 쇼핑한 것들

마지막은 쇼핑했던 것들으로.

그래도 먹기만 한 게 아니라 뭘 사기도 했었네.

내 MHL 가방과 엄마에게 준 ISSEY MIYAKE 가방들, PLEATS PLEASE 스카프.

 

 

이때 간사이는 처음 갔었는데, 오로지 오사카에서 기대했던 건 먹는 것이었다.

고베와 교토에서 벚꽃은 질리도록 봤기 때문이었을까.

 

 

 

<식당 정보>

스시긴 https://goo.gl/maps/owQgzEWrn3F5XXWh9

스시긴 · 2 Chome-10-4 Tsuruhashi, Ikuno Ward, Osaka, 544-0031

카메스시 https://goo.gl/maps/PdSXcTAXcYvRsxgb9

가메스시 총본점 · 2 Chome-14-2 Sonezaki, Kita Ward, Osaka, 530-0057

츠루동탄 https://goo.gl/maps/1dLP4rscu4ZucZhD6

츠루동탄 키타신치 · 〒530-0002 Osaka, Kita Ward, Sonezakishinchi, 1 Chome−4−20 桜橋ＩＭビル B2

덴푸라 다이키치 https://goo.gl/maps/MenJ2tFso17txVCL7

덴뿌라 다이키치 · 2 Chome-10-25 Nanbanaka, Naniwa Ward, Osaka, 556-0011

스시잔마이 https://g.page/osaka-dohtonbori-sushizanmai?share

 

 

이치란라멘 https://goo.gl/maps/xxbwSGAaFLQcEbd88

이치란라멘 도톤보리점 본관 · 7-18 Souemoncho, Chuo Ward, Osaka, 542-0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