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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맛집ㅣ카페 투어

[호주] 시드니, 멜버른 브런치 카페 투어

by 렁뜨멍 2022. 5. 23.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먹었던 것과 카페들. 

호텔에서 조식 먹고, 저녁도 먹고 해서 밖에서는 많이 먹을 일이 없었어서 8박 9일 여행임에도 몇 군데 안되지만, 가기 한참 전부터 지도에 가고 싶은 곳들 저장은 엄청나게 해 두었었어서 아쉬움이 많았다.

 

카페라도 많이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호주는 보통 카페가 아침 6-7시쯤 문을 열어서 오후 3시 정도면 문을 닫았다. 스타벅스도 오후 6시쯤 닫는 곳이 대부분.

 

어릴 적 부터 호주는 밤문화가 없고 퇴근하면 모두 집으로 가서 가족들과 저녁시간을 보낸다고, 밖은 깜깜하다고 했던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시내 번화가도 그런 경우가 많았다. 번화가라고 할 만한 거리도 없다고 해야 하나 그냥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곳.

 

그래서 낮밤을 바꾸어 사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약간 힘든. 그래도 나름 패턴을 한참 앞당겨서 조식도 먹고, 카페도 가고, 새벽 출발  데이투어도 다녀보고, 부지런히 다녀 볼 만큼은 다녔던. 물론, 일반 여행객들이 다니는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여유로운 일정이지만.

 

 

1. 시드니

1) Paramount Coffee Project

80 Commonwealth St, Surry Hills NSW 2010 오스트레일리아

영업시간 오전 7:00-오후 4:00

https://goo.gl/maps/VDzMdEMP6g7g4bWs9

 

구글 평점으로 4.3 이면 꽤 높은 곳. (아무렴 네이버랑은 다르지)

천장이 높은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세련된 카페로 샐러드나 토스트도 판매 중인 곳이었다.

 

수 많은 저장해둔 카페들 가운데 여기를 갈 수 있었던 건, 오후 4시 클로즈, 다른 곳보다 조금은 늦게 닫기 때문.

PCP-Sydney-coffee
PCP Sydney - Black coffee

호주 카페가 좋았던 점 하나는 물을 같이 주는 것. 이건 유럽도 그렇긴 하다. 비록 탭 워터이긴 해도 세심한 배려가 좋다. 하이드 파크와 가깝지만 한적했던 써리 힐즈 동네에 아주 힙한 카페. 나와서 버스 타려는데 꽤 오래 기다렸던. 카페에서 시간 보고 나올걸.

 

 

 

2) Ribs & Burgers The Rocks

88 George St, The Rocks NSW 2000 오스트레일리아

영업시간 오전 11:30-오후 9:00

https://goo.gl/maps/xfUsueaqvEE9cyeW6

The-Rocks-Pork-Ribs
The Rocks - Pork Ribs

달링하버 지역에서 폭 립 먹고 싶어서 저녁때 갔는데, 생각보다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먹기에 편했다. 호주달러로 약 40달러 정도.

 

아웃백을 제외하곤 폭 립을 따로 시켜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확실히 맛있었다. 버거도 맛있다는 후기가 많은데 사실 호주는 고기로 하는 건 뭐든 다 맛있는 걸로. (도착한 첫날, burger project라는 곳에서 햄버거 이미 먹어뜸, 굳.) 또 호주 좋은 점, 버거도 뭔가 건강한 음식처럼 나옴. 

 

다른 가고 싶었던 카페 중에 한 곳은 북적북적한데 혼자서는 도저히 자리를 맡아둘 수가 없어서 포기해야만 했다. 이런 게 혼자 여행에 불편한 점 한 가지. 그리고 여러 메뉴 시켜서 이것저것 맛보고 싶은데 한 가지 메뉴만으로도 배부를 때. 반면, 좋은 점도 있는데 핫플 맛집에 예약 안 하고 방문했는데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좌석이 바로 생기는 것.

 

 

 

3) Celsius Coffee Co. 

Commuter Wharf, Holbrook Ave, Kirribilli NSW 2061 오스트레일리아

임시휴업

https://goo.gl/maps/PqDgX5UPdDdRfqYz6

 

여기는 내 생애 가장 비싼 커피를 샀던 곳.

커피 가격이 비싼 게 아니라 여길 가는 비용까지 다 포함했을 때, 약 2만 원 정도를 썼다.

Kirribilli-Ferry-Station
Kirribilli Ferry Station

아이스 카페라테는 7.5달러, 페리 타고 키리빌리까지 한정거장을 왕복하는데 12 AUD(호주달러). 그렇게 해서 총 19.50달러.

Celsius-Coffee-Iced-Latte
Celsius Coffee - Iced Latte

그럼에도 방문했을 때 매장이 넓지 않아서 사람 꽉 차 있어 자리에 못 앉고, 바로 테이크 아웃해서 호텔로 돌아왔다.

Latte-w/-Opera-House
Iced Latte w/ Opera House

아쉬워서 괜히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찍어본다. 맛은 평범했다. 사실 페리를 타고 오는 동안 얼음이 다 녹아버려서 맛이 없어져버림. 혼자 간 게 아니었더라면 기다려서 먹고 오는 게 좋았을 텐데. 그래도 먹어본 것에 만족한다. 여행 갔을 때 할/말은 하고, 먹/말은 먹고 봐야 함이 진리다. 후회하지 않기.

 

 

 

2. 멜버른

1) TRUNK

275 Exhibition St, Melbourne VIC 3000 오스트레일리아

폐업함 ->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변경됨.

 

호텔 바로 옆에 좀 핫해 보이는 브런치카페가 있길래 봐 두고 먹으러 갔다.

Shakshuka-Orange-juice
TRUNK - Eggs in Hell & Orange Juice

토마토소스에 달걀을 깨 넣어 익힌 에그 인 헬, 그리고 빵. 신의 한 수는 오렌지주스였다. 너무 프레쉬..

Banana-Bread-Flat-white
TRUNK - Banana Bread & Flat white

디저트로 바나나브레드와 플랫화이트 까지 먹어본다. 브런치가 별로였다면 안 시켰을 텐데 맘에 들었으니 커피까지 한 곳에서 해결한 것.

 

문을 열면 테라스에도 사람이 많이 앉아 있었는데, 밖에 안 앉았던 건 3월 말에서 4월 초였는데 날씨가 꽤 쌀쌀하기도 했고 비둘기였나 새가 너무 많았다. 내가 창문을 꼭 닫아둔 이유도 새가 무서워서ㅋㅋ

TRUNK-CAFE
TRUNK

그런데 여기 폐업했구나ㅠ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곳인데 아쉽다. 다시 찾을 수 없으니.

 

 

 

2) Brother Baba Budan

359 Little Bourke St, Melbourne VIC 3000 오스트레일리아

영업시간 오전 7:00-오후 5:00(토, 일 오전 8:00-오후 5:00)

https://goo.gl/maps/2GQ1FCWfcDk3bt247

 

위에 시드니 파라마운트 커피의 구글 평점이 4.3이었는데, 여긴 4.6이다.

여기는 브런치 할 만한 건 전혀 없고, 진짜 커피만 있는 카페. (간단한 베이커리는 있음)

크기도 작고, 내부에 좌석도 많지 않아서 원형 테이블에 여러 명 함께 앉는 곳에 앉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문전성시 완전 핫플임.

Piccolo-Latte
Brother Baba Budan - Piccolo Latte

이미 커피를 마시고 가서 시킨 피콜로. 아주 작은 라테다. 에스프레소처럼 한 모금 거리.

그런데 가격은 플랫화이트나 라테와 같은 4달러. 피콜로 라테도 호주/뉴질랜드에서 생겨난 커피라고 한다. 

Piccolo-Latte
Brother Baba Budan - Piccolo Latte

미국 스타벅스처럼 이름을 물어보고 써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맛은 당연히 있었던 걸로. 아무튼 북적북적 커피만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

 

 

 

3) Scorched Grill

137 Great Ocean Rd, Apollo Bay VIC 3233 오스트레일리아

영업시간 정보 없음

https://goo.gl/maps/tm7x5yu32kkgqZnX9

 

여기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 일일투어 때 자유시간(식사시간)을 줘서 점심을 먹었던 곳이다.

써칭없이 간 곳이지만 너무 괜찮았어서 기억에 남는다.

Fish-and-Chips
Scorched Grill - Fish and Chips

피시 앤 칩스를 많이 먹어보지는 않았었는데, 생선을 튀김옷 두껍게 튀긴 게 아니라서 좋았다.

감자튀김은 필수고, 샐러드도 함께 줘서 더 건강하게 맛있게 먹었다.

호주 여행하는 동안 카드를 안 받는 곳은 이곳뿐이었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맛이라 너무 만족했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 일정은 중간에 아폴로 베이 지역에서 거의 점심을 먹고, 이 시간은 중국이나 우리나라 여행사 다 비슷한데 자칫 너무 붐비거나 오래 걸리는 식당에 걸릴까 봐 조마조마하며 그나마 사람이 없는 곳에 들어갔던 곳. 나는 음식을 매우 느리게 먹는 편인데, 음식이 빠르게 나온 편은 아니 었어서 살짝 불안했던 것 빼고는 진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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