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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미국/텍사스] 댈러스 4박 5일 동안에 먹은 것들 모아모아 봄, 미국 배달음식 도어대시 후기

by 렁뜨멍 2023. 5. 3.

 

1. 갤러리아 몰 스타벅스

DALLAS_STARBUCKS
댈러스, 갤러리아 몰

도착해서 마셨던 첫 음료, 그리고 있는 동안 계속 마셨던 펌킨 스파이스 라테($5.9). 핼러윈에 가까운 기간에만 마실 수 있는 한정 음료인데, 12년 전에도 마셨던 거라 오래된 기간한정이지만 스벅의 나름 시그니쳐 음료라 할 수 있다.

호불호가 있는 맛인데, 이유는 아마도 시나몬 때문인 듯하다. 계피향이 진한 편. 그래서 나는 좋은데,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예 못 마시는 음료다. 날씨가 제법 쌀쌀할 때 몸을 확 따뜻하게 해주는 맛, 시나몬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극호인 맛.

 

 

 

2. 배달; 도어대시(Door Dash) - FIVE GUYS BURGER

댈러스에서 이렇게 배달이 비싸고 힘들 줄 알았다면, 저녁 먹을 걸 오후에 갔던 몰에서 포장해 오는 건데.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기에..

DALLAS_FIVEGUYS
배달 주문한 FIVE GUYS

그저 햄버거와 콜라 500ml 하나씩인 단품일 뿐인데, 환율이 너무 올랐던 때라 카드값 확인해 보니 3만 원, $20.57. 감튀도 안 시켰는데 말이야. 점점 더 극악무도한 미쿡 물가ㅠ 배달도 너무 오래 걸렸어서 버거가 다 식어서 맛있었을 리 없지. 파이브 가이즈를 처음 먹어본 건 아니지만 쉑쉑 만큼 자주 많이 먹어본 버거는 아니라서 그래도 기대를 가지고 기다렸는데, 확실히 한국이나 미국이나 배달음식이 가서 먹는 것보단 맛이 떨어지는 건 비슷하다. 배달러도 잘 만나야 하는 게 길을 잘 못 찾아서 한참 돌고 도는 거 다 보이니까, 여기도 한국 배민원만큼이나 복불복, 어디든 다를 게 없구나 생각했다.

 

 

 

3. 타겟에서 산 레토르트 들

호텔에서부터 낮에는 걸을 수 있는 애매한 거리에 타겟이 있었다. 댈러스에서 5박 하는 동안 1박 2일만 차 렌트를 했었는데, 렌터카 지점도 타겟 바로 옆쪽에 있었어서 렌트하고 바로 타겟으로 갔다.

DALLAS_TARGET
타겟에서 사 온 레토르트들

남은 4박 정도를 먹을만한 레토르트들을 샀다. 물과 음료도. 레지던스 인에 묵었던지라 부엌이 있어서 전자레인지도 있고, 인덕션도 있고, 오븐까지 다 사용 가능했다. 라비올리는 우리나라 만두 같은 건데 다 못 먹어서 냉장고에 남기고 온. 나머지 미트볼 볼로네제, 피에프 창의 포크 누들(한국식이라 함), 비프 보울(이것도 한국식이래), 이 세 가지는 먹고 왔다. 각 $4-5 정도.

DALLAS_REST-THINGS
4박 5일 동안 먹은 것들, 남기고 온 레토르트

당연하게 우리나라 컵라면도 몇 개 사고, 물은 적당한 개수가 없어서 24개짜리인가를 샀더니 1/3 정도는 기부하고 왔다. 뭐 먹을 때 탄산이 필수여서 산 세븐 업도 반은 두고 왔고, 이번에 처음 마셔본 라 콜롬브 커피는 다 마시고 옴. 

 

 

 

4. IN-N-OUT

DALLAS_IN-N-OUT
댈러스, 인 앤 아웃

예전에는 서부에만 있던 인 앤 아웃이 이젠 동부, 중부 할 것 없이 어디에나 있다. 렌트 차량을 반납하기 전에 들러 매장에서 먹었더니 확실히 훨씬 맛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다. 확실히 차만 있어도 훨씬 편하고 좋은데 렌트 가격이 만만치 않았기에... 텍사스에서 유명하다는 다른 버거집도 많았는데 익숙한 곳을 찾게 된다. 또 제일 가까웠기도 하고.

DALLAS_IN-N-OUT_BURGER
치즈버거, 프렌치프라이, 음료

아마도 2번 세트(치즈버거, 프렌치프라이, 음료 $7.65)를 시켰다. 주문하는데 내 앞사람도 잘 못 알아들어서 몇 번 반복하던 단어가 있었는데, 양파 였다. 양파를 넣을 건지 말건지 물어보는 거였는데 알아들어서 그래도 다행이었던. 미국이야 워낙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고 일을 하고 있고 그도 본토 사람이 아닐 수도 있고 그 사람의 발음이 특이할 수도 있는 거다. 몇 번 못 알아듣는다고 해서 기죽을 필요는 없다고 봄. 근데 이제 나처럼 동양여자 혼자 매장에 와서 먹는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예전에 팜 스프링스에서도 그랬고 큰 도시가 아닌 곳에서는 사람들이 약간씩 쳐다보기는 한다.

 

 

 

5. NorthPark Center - EATALY RESTAURANT, 스타벅스

우버를 타고 이동했던 댈러스에서 좀 규모가 있는 대형 몰이다. 

DALLAS_EATALY
댈러스, 노스파크 센터 - 잇탈리

한국에서도 몇 번 가보고, 몇 년 전 시카고에서도 가봤는데 혼자 식사하기 가장 무난했던. 댈러스에서 가장 그나마 제대로 된 식사를 했던 잇탈리. $19에 샐러드와 파스타, 두 가지를 주문할 수 있었다. 주문하고 나서 식전 빵은 원하는 대로 주었는데 단 한 조각만 달라고 했다.ㅋ 그리고 따로 주문한 물.. 비쌌다. 차라리 음료를 시킬걸.ㅋㅋ

DALLAS_EATALY_GNOCCHI
잇탈리 - 샐러드와 뇨끼

2코스로 샐러드와 뇨끼를 주문했고, 직접 반죽하는 걸 앞에서 볼 수도 있어서 심심치 않았다. 뇨끼 맛있었는데 다 먹지는 못해서 남은 건 포장해 왔다. 몰은 컸지만 딱히 쇼핑은 할 게 없었던. 나이키를 가보긴 했지만 남은 여정이 많아서 신발은 포기했다. 그리고 스벅에 들러서 역시나 펌킨 스파이스 라테 한 잔 하고 옴.

 

 

 

6. 배달; 도어대시(Door Dash) - 텍사스 바비큐

DALLAS_TEXAS-BBQ
배달 주문한 텍사스 바비큐

댈러스의 마지막 밤. 혼자라 텍사스 바비큐도 못 먹고 가는 게 너무 아쉬워서, 배달로라도 시켜보자 했다. 이건 그래도 파이브 가이즈 보다 훨씬 나았다. $27.86, 4만 원. 그래도 고기니까 괜찮잖아 싶은 가격이었고, 배달도 빨리 왔다. 많이 남겼지만 이렇게라도 맛본 것에 만족한다. 물론 가서 먹는 게 훨씬 더 맛있었을 테지만.

 

 

 

너무 뭔가 없나 싶지만 이 글 하나 쓰는 게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아무래도 애틀랜타 편과 둘로 나눠야겠다는. (요한 건 기를 남겨야겠다는 이지 않는 음!ㅎㅎ) 댈러스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부유한 도시라 그런지 안전했고, 물론 저녁에나 다운타운 쪽으로 외출을 하지도 않았지만. 한국 사람들이 많이 안 가나 싶지만 그러기엔 대한항공에서 직항도 운항하는 곳. 가기 전에 찾아볼 때 데이터도 확실히 많지는 않아서 막막했긴 한데 가봐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댈러스는 살기 좋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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