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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미국/조지아] 애틀랜타 6박 7일 동안에 먹은 것들 모아모아 봄 / 미국 차량털이 당함 주의 대처 방법

by 렁뜨멍 2023. 5. 4.

1. 사진 없는 공항 버거킹

애틀랜타 도착해서 먹었던 첫 끼니는 공항 버거킹. 사진은 없지만 이게 감튀가 바로 튀겨 따뜻하니 꽤나 괜찮았다. 버거는 주니어 와퍼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없다면서 기본 와퍼로 주던(세트 $11.63, 17,000원). 바 자리에 앉아서 먹는데 주변에는 주로 공항 일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간간히 무서운 분들도 계심. 그래도 공항이라 덜 무서운 분위기에서 빨리 먹으려 노력했던. 

 

ATLANTA_WELCOME_PACK
애틀랜타, 페어필드 웰컴 팩

애틀랜타 도착해서 첫 1박은 공항 근처 페어필드에 묵었다. 미국에서는 티타늄 따위 등급이 무슨 소용이야. 페어필드여도 1박 20만 원이 넘지만 주는 건 고작 이것뿐. 물도 어쩜 저렇게 조그만 걸 주는지. 달라스 숙소에 남기고 온 물 중 몇 개라도 캐리어에 넣어올 걸ㅠ

 

 

 

2. 배달; 도어대시(Door Dash) - 포케

어김없이 애틀랜타에서도 배달을 시켰다. 미국에서 먹는 포케가 예전에 시카고에서 홀푸드마켓 안에서 팔았던 게 가장 맛있던 기억으로 남아서 포케를 주문했다. 앞에 두 번 주문을 해서 그런지 쿠폰이 들어와 있어서 그래도 저렴하게 주문해서 만족하며 먹었던. 배달료 포함 $18.79, 약 2만 7천 원.

ATLANTA_POKE
애틀랜타, 배달 주문한 포케

확실히 한국에서 파는 포케랑은 다르다. 아보카도를 통으로 넣어주고, 브라운 라이스와 야채들도 풍부하게 넣어주기 때문인가. 양 많아서 배도 부르고. 미국 여행에서 하와이가 아니더라도 포케 한 번은 먹고 가야 함. 홀푸드 안에는 파는 곳이 있고 안 파는 곳도 있는 듯.

 

페어필드 이후 미드타운 쪽으로 들어와서 묵은 엘레먼트+코트야드 호텔 건물 1층에 코트야드 프런트에서 운영하는 조그만 매점 같은 곳에 기계 스타벅스가 있었다. 기본적으로는 블랙커피 용이긴 한데 커피가 안 댕겨서 차이라테를 3불 주고 구매했는데 이게 또 완전 내 취향이었다. 그래서 5박 하는 동안 두 번 마셨다. 둘째 날에 갔더니 컵을 그냥 주면서 돈 안 받겠다고 해서 뭔가 그다음 날부터 팁을 줘야 하나 하는 생각에 괜히 더 마시지 못했던. 아니면 숙박비에 달아놓지 말고 팁 겸해서 바로 현금으로 줬어야 했나 싶다. 아니 근데 그냥 컵 하나 달랑 주고받는데 무슨 팁이야 싶어. 아무튼 미국 스벅에서 커피 안 당길 때 차이라테도 추천한다. 특히 날씨 좀 쌀쌀할 때.

 

 

 

3. Chick-fil-A

ATLANTA_CHICK-FIL-A
애틀랜타, 칙필레 매장

최근 핫한 것 같은 칙필레를 한 번은 먹어보고 싶었다. 낮에 걸어가서 포장해 와서 먹었는데 가면서 앱으로 주문하고 조금 기다려서 받았다. 엄청 큰 회사 건물 1층에 있는 거라 사람이 꽤 많았음. 앱으로 주문을 해서 미리 결제하고 픽업만 해오면 되는 거였는데, 이름을 부르는 발음이 다르니까 엄청 긴장하고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아니 완료되면 앱에도 떠서 그걸 봐도 되는데 음료는 뒤에 나와있던 걸 달라고 해야 해서 조금 힘들었는데 아무튼.

ATLANTA_CHICK-FIL-A_SET
애틀랜타, 포장해온 칙필레 세트

그동안 먹었던 미국 버거 스타일이랑 다르게 건강한 맛이라 꽤 괜찮았다. 세트에 조각치킨? 추가해서 $13.39, 약 2만 원. 치킨버거라 그런가 야채도 큼직하고 조금 더 건강한 느낌의 버거 같은. 그래서 요즘 인기인 건가 싶은. 음료도 콜라 말고 다른 걸로 해봤고, 너겟인가 소스도 엄청 종류가 많았다. 감자도 기본 프렌치프라이랑 다른 벌집모양이라 건강한 스타일?..ㅋ

 

 

 

4. 마트에서 산 레토르트 들

ATLANTA_SUPERMARKET
애틀랜타 장본 것들, 캠벨 토마토 수프

애틀랜타에서는 3박 4일 정도 렌트를 했었다. 그리고 여기도 엘레먼트라서 조리가능한 작은 부엌이 있었고 그래서 또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사 왔다. 역시나 컵라면은 필수로 사고, 누가 그랬는데 수출용 컵라면이 더 맛있다고. 보니까 고기 같은 건더기가 좀 더 크고 많이 들어감. 콜라는 체리맛 있길래 사보고, 옛날에 한참 프랜차이즈 카페 들어오기 전에 카페에서 체리콕 많이 마셨는데ㅋㅋ 날씨가 추우니까 토마토수프가 너무 먹고 싶어서 샀는데 생각보다 묽은 편인데 그래도 맛있었고. 아 미국은 면봉, 로션 저런 게 너무 비싸니까 한국에서 꼭 챙겨가자.

 

 

 

5. 우드스탁 - Ridgewalk ; FresqO W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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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우드스탁 아울렛 푸드코트 - 프레스코 키즈밀

애틀랜타에서 렌트한 첫날에 바로 한 시간 정도 되는 아웃렛으로 향했는데, 먹을만한 게 푸드코트뿐이었다.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해서 키즈밀로, 치킨텐더 몇 조각이랑 감튀($11.07, 약 1만 6천 원). 저렇게 폭이 두꺼운 감튀 따뜻할 때 먹는 게 제일 맛있는데. 아니 근데 저 푸드코트 안 쪽에 마네킹 넘 무섭잖음.. 

 

 

 

6. ㅠㅠ 홀푸드마켓 김밥과 컵라면... 미국 차량털이 대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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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렌터카 창문 깨짐(차량털이 당함)

다시 봐도 믿기지 않는 문제의 홀푸드마켓 주차장에서 일어난 렌터카 창문 박살 난 날.. 홀푸드 마켓 주차장에 렌터카 세워두고  여유롭게 한 시간 넘게 구경하고선 고작 김밥 같은 롤이랑 컵라면 하나를 사가지고 나왔고, 봉투를 차에 두고 나서 한 200미터 안 쪽으로 보이는 스벅에서 커피나 사 와야지 하고 다녀온 시간이 불과 10분도 안되었는데, 렌터카 운전석 유리창이 깨진 사고를 당했다.

 

차량털이 라고 해야 하나 미국 다운타운은 이런 게 좀 흔한 일인데, 절대 차 안에 물건이 보이게끔 두고 세워두거나 하면 안 되는데, 순간 돈이나 가방 이런 걸 둔 게 아니어서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다녀온 게 문제였다. 다시 홀푸드마켓으로 들어가서 경찰을 부르고 하는데 한 시간이 넘게 기다리며 문 닫을 시간 다되니까 또 무섭고 이랬는데, 결국 잘 해결은 되었지만..

ATLANTA_K-FOOD
애틀랜타, 홀푸드 마켓에서 산 롤과 컵라면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뒷자리에 두었던 나의 김밥과 컵라면은 아예 손대지 않았더라. 조수석 앞 쪽 서랍 같은 곳을 열어본 흔적만 있었다. 다행히 다른 건 놔두지 않았어서 털린 건 없지만. 그리고 렌트도 풀보험으로 했어서 전혀 물어내고 한 건 없었다. 차만 바꿔주고(현대 액센트로 바꿔주더라..?). 뭔가 찜찜할 수도 있긴 한데 뭐 열어본 흔적 없었으니, 밤 12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정신은 다 털렸고 이걸로 배라도 채우기로. 눈물의 컵라면과 김밥이었다 진짜.

 

 

>> 미국 차량털이 당했을 때 대처 방법.

오히려 댈러스에서 창문 깨는 일이 많다해서 그쪽에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방심했던 애틀랜타가 진짜 무서운 곳이었다ㅠㅠ 아무튼 그래서 혹시라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일단 안전한 곳으로 이동(몸만, 차는 그대로 놔둬야 함!).

 

1) 911 콜. 경찰에 콜부터 해야 하는데, 진짜 빨리 와야 한 시간? 걸리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야 하고, 특이한 건 홀푸드 안에 현지 보안경비한테 콜을 부탁했는데 이 분 폰으로는 10분 이상 연결이 안 되던 911이 내가 직접 하니까 바로 연결됐음.. 뭘까. 출동하기까지 한 시간 넘게 기다려서 홀푸드 문 닫고 다 퇴근하면 혼자 남게 될까 봐 무서웠는데 진짜 딱 10시 마감 10분 전인가 경찰 도착했음ㅠㅠ

 

2) 폴리스리포트(Police report) 받기. 나는 털린 게 없었지만 그래도 경찰이 작성해 주는 리포트(사건 접수번호)를 받아야 함. 그래야 렌터카 업체에도 알려주고, 여러모로 증빙이 필요한 일이 생길 수 있으니까. 나는 이것도 다행인데, 좋은 경찰분을 만나 가지고 너무 친절했고, 창문은 깨졌지만 타고 가라고 좌석에 떨어진 유리들을 직접 다 털어주셨음ㅠ 

 

그러고 나서 3) 렌터카 업체에도 접수 콜 해두면 좋음. 저녁 늦은 시간에 당했던지라 바로 가서 차를 교체할 수가 없었어서 경찰 오는 거 기다리는 동안 렌터카 고객센터에 통화해보고 했는데 그 시간에 바꾸려면 공항지점밖에 없다고 해서 그냥 다음날 빌렸던 지점으로 가서 바꾸기로.

 

처음에 너무 당황해서 영사관에 전화해보고 했는데 이건 아무 소용없고, 직원 분이 그걸 우리가 뭐 어쩔? 이런 반응이기 때문에 바로 경찰 911에 접수, 출동신청부터 꼭 하기. 출국 때마다 영사관에서 어려운 상황 생기면 어쩌고 통역 어쩌고 하는 문자만 백통 보내길래 당황 탔을 때 전화한 건데 아무 도움 안되고 어이없어서 멘탈만 돌아오게 해 줌ㅋㅋ. 생각해 보면 내가 다치지 않은 게 가장 다행인 일이라 금전적인 손해는 나중에 해결하면 되는 일이니까. 어쨌든 도움은 경찰에게 받으면 된다. 끝.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창문 깨진 채로 운전한다는 건 상상도 안 해보고(보통은 렉카가 오거나, 아니 보통은 저런 일이 없고ㅋㅋ) 진짜 웃긴데 저 상황에서는 하게 되더라는. 호텔까지 몰고 가서 주차해 두고 다음 날 렌터카 지점까지 또 몰고 감ㅋㅋ 그들도 별로 놀라지 않음. 아 전 날 차 고를 때 그냥 평범한 차(범블비에 혹해서는, 운전하기도 불편함-땅에 붙어가는 느낌ㅋ) 고를 걸 하는 후회는 했다만 그렇다고 차가 없다는 핑계로 너무 다운그레이드된 액센트 받으니까 또 현타 옴ㅋㅋㅋㅋ ㅇㅏ

 

 

 

7. 미드타운 한식당 ; PARK27 KOREAN BBQ - 순두부찌개

집을 나온 지 한 2주 만에 처음 한식당에 갔다. 원래 외국에 오래 나가도 한식당 잘 안 가는 편인데, 딱히 먹을 것도 없고 해서 갔다. 쌀국수를 먹었던 식당과 같은 건물에 있는 한식당. 애매한 시간이었음에도 몇 테이블이 차 있었다. 전부 외국인들. 고깃집이라 거의 고기를 구워 먹는 사이에 홀로 순두부찌개를 먹었다. 순두부찌개+음료(팁 포함) $19.76, 약 2만 9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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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한식당에서 순두부찌개

생각했던 조미료 가득한 맛보다는 조금 심심한 맛이었다. 역시 미국에서 순두부찌개는 BCD가 짱인것인가... 그래도 오랜만에 밥 같은 밥 한 끼 맛있게 먹었고, 한식이 예전보다는 확실히 인지도가 늘어가는 것 같아 뿌듯했다. 십여 년 전에는, 뉴욕에서도 한인타운 가면 거의 한국인 뿐이었는데 말이야.

 

 

 

8. Lenox Square ; CHIPOTLE

애틀랜타에서 또 다른 몰에 갔다. (가는 게 몰 뿐이야?) 차를 가지고 혼자 돌아다닐 만한 그나마 안전한 곳이 몰 뿐이라. 근데 여기는 층을 오르내릴 때마다 가방 검사를 해서 귀찮았다.. 몰 내에서는 총기 소지를 하면 안 되는 것 같았는데 가방 안에 안경집 때문에 자꾸 가방을 열어서 보여달라고 했음. 어이없게도 안경은 호텔에 두고 집만 가져와서 황당했지만.

ATLANTA_CHIPOTLE
애틀랜타, 레녹스 스퀘어 - 치폴레

아무튼 뭐 먹을지 둘러보다 치폴레를 푸드코트에서 골랐는데 이것도 비싸다고 느껴짐. 생각 없이 고르고 주문했더니 $19.49, 약 2만 9천 원. 먹고 나서 역시 스벅에 갔는데 이제 펌킨 스파이스 끝났다고ㅠ 핼러윈 주간 지나자마자 크리스마스 메뉴가 나와버렸다. (그런 일을 당하고도 스벅엘 간다 나는... 하 나 자신에게 현타ㅋㅋ)

 

 

 

9. PHO KING, MIDTOWN - 쌀국수

여기도 사진 한 장 안 찍어서 까먹었다가 생각났다. 애틀랜타 미드타운 도착 날 PHO KING이라는 베트남 쌀국숫집에서 먹은 쌀국수. 기본 퍼 보 주문했고 맛은 기본 정도, 사람도 많았다. 미국에서 먹는 베트남음식점들은 기본 이상은 한다 보통. 쌀국수+음료, 팁 포함 $17.45, 약 2만 5천 원.

 

 

 

 

아무래도 차가 있었다 보니 댈러스에서 보단 좀 더 나가서 먹을 일이 많았지만 팁 때문에 먹은 것들이 주로 몰에서 푸드코트.. 다. 왜 하필 항시 내가 갔을 때 최고 환율을 찍고 그러는 것일까. 미국은 진짜 현금 쓸 일이 거의 없고 모든 게 카드였어서 뭔가 쓸 때보다 나중에 카드명세서 볼 때가 타격감 찐인 듯.ㅎㅎ 그래도 다녀오면 다 추억이 되는 것인지 아닌지 몰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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