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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먹 리뷰

[서울/용산] 이태원 월간식당 月刊食堂 1층 메뉴

by 렁뜨멍 2022. 5. 9.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안경석 셰프의 서양식 요리 주점, 월간식당月刊食堂. 일식 기술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요리를 재해석한다고. 사실 가기 전엔 이런 설명을 보고 가지 않아서 메뉴들의 조합과 매장음악 등의 조화가 살짝 이해가 어려웠는데, 먼저 봤더라면 이해가 됐을 수도 있었겠다.

 

한강진 역 3번 출구에서 약 600m. 역에서 올라와 폭스바겐 건물 전에 왼편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현대카드 스토리지 건물까지 큰길로 가버리면 내려가는 길이 높고 가파른 계단 길이기 때문에. 아무튼 내려와서 바로 오른쪽 골목길로 들어서 걷다 보면 장안성이라는 중국집이 보이는데 그 길로 꺾어서 또 조금 걷다가 양갈랫길에서 오른쪽으로 걷다가 삼각 길이 나오면 직진해서 바로 오른쪽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보이는 곳이다. 워낙 좁고 굽은 길과 언덕길이 많기 때문에 편한 신발을 신고 와야 하는데 오랜만에 가면 항상 잊지. 정말 오랜만에 왔다 이 동네.

월간식당-entrance
월간식당 입구

윤종신의 아지트라고 되어있는데 월간윤종신이라는 사무실 건물에 이 월간식당도 포함되는 듯하다. 식당은 2층으로 되어있고, 1층에 자리를 잡았다. 2층은 올라가 보지 않았지만 1층에만 열 테이블 정도 있었으니 규모가 작지 않은 식당이다. 예약을 미리 했기 때문에도 그렇지만 꽤 테이블이 많아서 평일 웨이팅은 없는 곳이다. 주말에는 또 모르겠지만. 일단 어느 곳이든 예약을 받는 곳이면 미리 예약을 해두고 방문하는 게 편하다.

 

1,2층의 메뉴가 따로 있는 것을 보니 각 층에서 다른 셰프가 요리를 하고 있나 보다. 일단 이곳에서 많이 시켜먹는 것들로 주문해보았다. 메뉴가 완전히 다르지는 않고, 겹치는 메뉴도 있고, 각 층에서만 먹을 수 있는 요리도 있다.

YEBISU-DRAFT-BEER
YEBISU 生 맥주

일단 시원한 맥주부터. 생맥주(draft beer)는 YEBISU 한 가지였고, 사이즈는 260ml(7.0)/380ml(10.0)로 주문할 수 있다. 

안쪽 막힌 공간에 여섯 테이블 정도가 있는데, 예약을 해서인지 넓은 테이블로 안내해줘서 좋았다.

 

 

SALMON-SALAD
연어 샐러드

훈연 生 연어 샐러드 17.0

-수제 마리네이드 훈제 연어와 각종 가니쉬-

훈연 생 연어야 뭐, 상큼했고, 양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살짝 있는 곳이다. 

 

짬뽕탕-NOODLE
해물 짬뽕탕

차돌박이 해물 짬뽕탕(+면추가 2.0) 30.0

-사골육수와 차돌박이, 해산물 가득 얼큰 짬뽕탕-

가격을 제대로 안 본 채로 이제야 봤는데 음, 시켰던 다섯 가지 메뉴 중에서는 가장 별로라고 생각되었던 메뉴. 

얼큰한 국물이라고 했지만 살짝 느끼했고,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손이 가지 않아서 별로 먹지 않았다.

면 추가는 저렴한 편이지만 짬뽕탕 삼만 원...? 글쎄다. 그렇지만 함께 간 친구들은 잘 먹었다.

 

RAGU-PASTA
크림 라구 파스타

크림 라구 파스타 25.0

-포르치니 버섯과 1++한우, 호두와 파파르델레 크림 파스타-

파파르델레가 건식, 넓고 납작한 리본 파스타라고 하는데, 면이 진짜 넓었다. 맛은 예상되던 화이트 라구 맛이었고, 엄청 맛있다 정도는 아닌 맛.

 

SEA-URCHIN-ROE-RICE
성게알 볶음밥

성게알 볶음밥 19.0

-고슬고슬하게 볶은 계란 마늘밥, 새우, 성게알과 수제 맛간장-

마늘밥 좋아하는데, 일단 계란 마늘밥은 맛이 없을 수 없다. 따뜻한 밥에 얹혀 살짝 익혀진 성게알 선도는 꽤 괜찮았다. 맛간장에 비벼먹으니 엄청 맛있었음.

SEA-URCHIN-ROE-RICE
성게알 볶음밥

그래도 가장 만족했던 메뉴라 한 장 더 넣어봄. 넷이 나눠 먹느라 간장 넣고 비빈 다음에 덜어서 먹었고 그릇이 예뻤다.

 

CALMARES
깔라마리

깔라마리 26.0

-갑오징어 먹물 한치 튀김과 폰즈 마요네즈-

마지막으로 갑오징어 깔라마리는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는데 사실 쓰면서 가격보고 놀랐다. 정말 부드럽고 맛있긴 했는데.. 양은 많지 않아 아쉬워.

 

ALCOHOL-MENU
주류 메뉴

 

와인, 위스키, 칵테일, 맥주, 소주 등 주점답게 주류가 다양하게 있다.

네 명이서 총 167,000원 나왔으니 인당 대략 4만 원. 

 

전체적으로 물가가 엄청 오른 것일까. 최근에 맛있다고 핫플이라고 하는 곳들 가면 좀 놀랍긴 하다. 하긴 초등학생들도 기본 한 끼 만원 정도의 식사를 한다고 하니. 컵 떡볶이 300원, 500원어치 살 수 있었던 때는 이젠 너무 라떼. 안 그러려고 해도 그치만 물가가 먼저.. 생각이 너무 라떼가 되어버림ㅠ 그리고 매장에서 계속 일본 노래가 나와서 이해가 안 됐었는데, 요리의 기본이 일식인 셰프였다고 하니 조금은 의문점이 풀렸다. 시킨 음식들에 국적 통일성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짬뽕탕이나 깔라마리를 빼면 일식과 이탈리안이 베이스인 건 맞으니까. 여러모로 짬뽕탕이 나에게는 옥에 티였던 것 같다. 그렇긴 하지만 포스팅을 하며 월간윤종신 홈페이지에서 찾은 월간식당의 이달의 메뉴 페이지를 보니 지금 내놓은 메뉴들은 2018년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매월 정성스럽게 연구하고 개발한 메뉴였다는 것에 놀랐다. 가볍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술과 음식을 곁들일 수 있는 식당을 지향한다고 했는데 이건 맞는 듯하다. 분위기도 편했고, 직원들이 매우 친절했다. 음식 가격에 비해서는 주류가 크게 비싼 편도 아니고. 다만 힘들었던 건, 하수구 냄새였다. 처음 들어섰을 때부터 났긴 했는데 약 2시간 가까이 있다 보니 점점 심해져서 머리가 아파 도저히 일어설 수밖에 없었던. 안 그래도 식당 입장 후 최대 2시간까지 이용 가능하다는 안내가 있는데, 딱 시간을 채워 일어났던 것 같다.

 

 

 

월간 식당 月刊食堂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54길 58-12
연락처
+82-2-6261-8293

운영시간
11:30-14:30 / 18:00-24: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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