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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울/여의도] 더현대서울 맛집 탐방, 수티(SOOTY) / 블루보틀 / 이탈리(EATALY)

by 렁뜨멍 202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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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림과 동시에,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벗으라는 얘기 아님, 되도록 쓰는 것을 권장함) 때가 왔고, 집합 금지, 운영 제한 시간도 다 풀렸다. 자그마치 2년 3개월 만에 드디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희망이 보이다니 참 오래 걸렸다. 

오늘은 더현대서울 두 번 다녀온 후 먹고, 마셨던 걸 올려본다. 집이랑 멀어서 자주 가기 쉽지는 않은데, 또 그곳에만 있는 것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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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

처음 방문했을 때, 이것 저것 구경하느라 늦게서야 먹을 곳을 찾았더니 이미 마감인 분위기. 하는 수 없이 근처 판교 현대백화점에도 있고, 가끔 방문하는 이탈리(6층)에 가기로.

 

넓은 편인 데도 살짝 대기시간 있었다. 10분에서 15분 정도. 매장 앞 기계에 전화번호 입력해두고 기다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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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꼴라 부라타 치즈 샐러드 19.0

크림처럼 부드러운 이탈리아산 후레쉬 부라타 치즈와 쌉싸름한 루꼴라가 올라간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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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트로 프로마지

콰트로 프로마지 20.0

이탈리아산 블루치즈 고르곤졸라와 까망베르, 그라나 파다노, 모짜렐라를 듬뿍 얹은 치즈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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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모도로 바질리코

뽀모도로 바질리코 19.0

수제 토마토소스에 생 모짜렐라와 바질을 얹은 이탈리 대표 파스타

 

이렇게 셋이서 3 메뉴 나눠 먹었고, 워낙 아는 맛, 기본 이상은 하는 곳이라, 맛없없, 예상대로 실패 없는 곳이었다.

EATALY는 EAT와 ITALY의 합성어로 마켓과 레스토랑이 결합된 그로서란트 형태의 이탈리아 식품 브랜드로 전 세계에 4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5년에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첫 매장을 오픈했는데, 오픈해서 부터 몇 번 갔던 곳이다. 시카고에서도 한 번 간 적이 있을 정도로 딱히 어디 갈지 모르겠을 때 갈 수 있는 믿음직한 곳. 이탈리아 식재료를 사야 할 때도 여기에 가면 된다. 파스타 면부터 갖가지 향신료, 식재료, 음료수, 와인까지 엄청 다양하므로. 마치 해외에 있는 한국식품점 느낌이랄까. 암튼 추추천.

 

 

먹고 나니 거의 문 닫을 시간이 다되었음. 그래서 좋았던 건 블루보틀(5층)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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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 호지차와 놀라 플로트

호지차 카푸치노 5.5놀라 플로트 7.2카푸치노 워낙 좋아하는데 호지차 카푸치노는 또 새롭잖아. 호지차는 녹찻잎을 볶아서 만든 차인데, 녹차랑은 또 다른 맛이다. 녹차가 약간 쓰고 떫은맛이 있다면, 호지차는 더 고소하다고 해야 하나. 암튼 나에게는 호 인 메뉴라서 호지차+카푸치노라고? 바묻따 시켜버렸음. 친구 둘은 같은 메뉴 놀라 플로트를 시켰고, 아이스크림 들어가면 역시 맛없없이라 뭐. 비싼 만큼 달달. 사실 블루보틀이야 이제 한국에도 지점이 많이 생겨서 더현대에서 꼭 가야 할 곳은 아니었지만, 굳이 찾아가지 않아서인지 한국에서는 처음 가봤다. TIP. 블루보틀은 주차 정산 미해당 카페라고 하니 참고해야 할 듯.

 

 

집도 먼데, 괜히 이때 쇼핑해서 뭘 하나 샀다가 교환해야 할 일이 생겨버린 것. 가까운 지점에서도 교환이 됐지만 또 공교롭게도 여의도 더현대에만 그 제품이 있다고. 그래서 일주일 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어느 곳에서나 살 수 있는 브랜드 쇼핑은 꼭 가까운 곳에서...) 아무튼, 얼른 교환을 마치고. 이번에는 이른 저녁시간에 지하로 내려갔다. 다섯 시반쯤. 그래서 운 좋게 기다리지 않고 수티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이곳 수티(지하 1층)야말로, 여기 더현대서울에 밖에 없는 곳. 

둘이 가서 메뉴 주문하기가 약간 애매했는데, 로스트비프든 로스트 치킨이든 하나를 시키면 다른 걸 시키기에 우리에겐 너무 많았다. 고민 끝에, 사실 별 고민 없이, 같이 간 분의 의견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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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티 - 로스트 치킨

Sooty Roast Chicken 24.0

수티만의 시즈닝을 이용한, 김치 찹쌀을 품고 있는 오븐구이 통닭. 

이렇게 아무 구성 없이 통닭이 덩그러니 나온다. 소스 외엔 너무 아무것도 없으니.. 오이 피클을 두세 번 더 추가로 요청해서 받음. 로메인 샐러드가 있는 줄 알았다면 같이 시킬걸. 근데 옆에 둘이서 비프랑 치킨 둘 다 시킨 사람도 있었음;; 물론 많이 남겼지만. 워낙 음식 남기는 걸 싫어하는 같이 가신 분과 나도 그렇기에. 두 메뉴 다 반 이상 남기고 간 걸 보면 에휴.. 포장이라도 해가지.

 

sooty
수티

금돼지식당, 뜨락, 몽탄(없었지만)의 고기는 이렇게 판매 중이다. 이걸 사면 구워주는 것 일 까는 모르겠다. 당시엔 구매만 된다고 했었던 것 같음. 메뉴에 못 봤던 코울슬로나 수프도 있는 것 같으니 이제는 곁들일 메뉴를 따로 주문하면 좀 더 나을 것 같지만. 당시에는 그냥 동네에서 파는 오븐구이 통닭을 좀 비싸게 먹었구나 정도의 느낌이었다. 사실 그게 김치 찹쌀이었는지 몰랐을 정도로.. 그리고 매장은 테이블도 있지만 둘이 가면 높은 바 테이블로 안내될 수 있는데, 음료 정도면 모를까 음식을 먹기에 그리 편한 좌석은 아니었다. 그래서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가격과 분위기 여러 가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좀 실망했던. 보니까 지금은 치킨을 1/2(반마리)로도 파는 듯하다. 다음에 혹시 한번 더 간다면, 그땐 로스트비프를 먹어봐야겠음.

 

 

오픈한 지 이제 일 년 좀 넘게 지난 것 같은데, 그때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 가보고 다시 안 간 이유는, 주변 현대백화점에 있는 브랜드가 거의 겹치게 있기 때문이고, 그 외 더현대에만 있는 곳도 실망을 했으니. 아무튼 언젠가는 새로운 매장이나 행사가 있다면 또가 보긴 하겠지만. 일단 너무 멀고, 주차를 생각하면 아직까지는.

 

 

수티

 

 

블루보틀 여의도 카페

 

이탈리 더현대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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