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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발권기] 대한항공 스카이팀 마일리지 발권 - 인천에서 발리, 발리에서 방콕, 방콕에서 인천 다구간 비즈니스석 왕복

by 렁뜨멍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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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발리 3주 여행을 하게 됐다. 발리 한 달 살기는 많이들 하지만 그보다는 짧은 3주, 21박 22일.

이번 여행 모든 여정은 스카이팀 마일리지 발권으로 했다. 여행 핵심 목적이 조금이라도 현금을 덜 쓰자였기 때문에.

인천에서 출발해 발리도착 3주 후에 발리에서 방콕으로 이동해서 1주 정도 머문 후 방콕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최종적으로 완성하게 된 일정은 인천-발리 / 발리-자카르타-방콕 / 방콕-인천이지만, 이렇게 네 구간 여정을 완성하기까지는 몇 번의 변경을 거쳤고, 결국 가는 편(출국)과 오는 편(입국)은 대한항공 직항으로 발권에 성공하게 되었다.

 

KOREAN-AIR-SIDE
인천공항, 터미널2 대한항공 사이드

 

발리까지 가는 편을 직항으로 하기까지 출국 구간, 즉 첫 구간을 두 번이나 변경했는데, 왜 처음부터 직항으로 발권할 수 없냐면, 스카이팀 마일 발권 검색으로는 대한항공 직항 좌석이 보이지 않기 때문. 가루다항공 직항은 보이지만 이마저도 출발일을 한참 남겨둔 상황이 아니라면 찾기 어렵다.

 

 

1. 발권

첫 발권은, 인천-타이페이-발리-자카르타-방콕-인천.(10월 21일 발권)

1) ICN-TPE-DPS / DPS-CGK-BKK / BKK-ICN

인천에서 타이베이까지는 대한항공, 타이베이에서 발리까지는 중화항공, 발리에서 자카르타와 자카르타에서 방콕까지는 가루다항공, 다시 방콕에서 인천까지는 대한항공을 이용한다.

 

KE-SKYTEAM-TICKETING
스카이팀 마일발권 운임규정, ICN-TPE-DPS / DPS-CGK-BKK / BKK-ICN

 

인천에서 타이베이 경유 후 발리에 도착, 3주 후 발리에서 자카르타를 경유해서 방콕으로 갔다가 방콕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은 비즈니스석 기준 1인당 75,000마일 + 세금 및 유류할증료 358,700원이 소요된다. 유효기간은 최초 발급일로부터 1년이고, 변경 시에는 수수료 30,000원 + 운임 차액을 내야 한다.

 

KE-INFLIGHT-MEALS-TPE
대한항공, 인천-타이베이 구간 비즈니스석 기내식 사전 주문 화면

 

발권한 후에 바로 좌석지정과 사전 기내식 신청을 진행했다. 인천에서 대만까지는 대한항공이라서 사전에 기내식 주문을 미리 해둘 수 있는데 비즈니스석 사전 주문 시에만 서비스되는 메뉴로 프랑스식 쇠고기스튜가 있길래 해봤다.

 

 

이렇게 해두고는 간간히 더 좋은 일정이 없을지 재검색을 해봤는데, 왜냐면 대만을 경유하는 건 좋은데 1박을 해야만 하는 스케줄이었고, 그런데 타이베이 1박 호텔비용이 낮은 편이 아니라서 고민이었기 때문. 어쨌든 발리라는 목적지가 있는데, 대만에 입국했다가 1박 하고 또 공항이동해서 인도네시아로 가야 하는 것도 귀찮은 일.

 

그러다가 싱가포르 경유인데, 경유시간은 6시간 정도고, 숙박까지는 필요 없는 일정이 보였다. 이게 1 좌석은 어떻게든 더 좋은 스케줄을 금방 발견할 수가 있는데 2석은 조금 더 어렵다. 물론 3석, 4석은 더 힘들겠지만. 그동안 혼자 많이 다녔고 그래서 마일발권이 조금 쉬웠던 나는 이번에서야 다인원 마일발권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두 번째 발권은 인천-싱가포르-발리-이하 변경 없음.(11월 4일 변경, 재발행)

2) ICN-SIN-DPS / DPS-CGK-BKK / BKK-ICN

인천에서 싱가포르까지는 대한항공, 싱가포르에서 발리까지, 발리에서 자카르타와 자카르타에서 방콕까지 모두 가루다항공, 다시 방콕에서 인천까지는 대한항공을 이용한다. 발리 입국 시 가루다항공 비즈니스석에만 제공되는 패스트트랙이나 발리 입국시간도 낮이라 더 좋다고 생각했다.

 

KE-ICN-SIN-DPS
스카이팀 다구간 예매, 대한항공 인천-싱가포르 구간 비즈니스석 기내식 사전 주문 화면

인천에서 싱가포르 경유 후 발리에 도착, 발리에서 자카르타를 경유해서 방콕으로 갔다가 방콕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은 비즈니스석 기준 1인당 75,000마일 + 세금 및 유류할증료 389,700원이 소요된다. 처음 발권했던 일정과 유류할증료 및 세금에서 31,000원의 차액이 있고, 변경 수수료 30,000원 해서 1인당 56,600원 정도를 지불했다.(차액 부분에 대한 정확한 계산 내역은 알 수 없음)

 

재발행 후 다시 좌석 지정과 사전 기내식 신청을 하려고 봤더니 인천에서 싱가포르까지의 메뉴가 타이베이행 메뉴와는 조금 다르다. 신청하려고 했던 프랑스식 쇠고기스튜가 없어서 불고기는 그저 그럴 것 같고 그냥 스테이크로 했다.

 

 

그렇게 또 일주일 후, 드디어 대한항공 마일리지발권 예약 대기해 두었던 직항 좌석이 확약됐다. 운 좋게 두 좌석 다. 이럴 때 각각의 계정에서 각자 1석씩 대기 걸어두는 게 좋다.

 

마지막 세 번째 발권, 인천-발리 직항-이하 변경 없음.(11월 11일 재변경, 최종 재발행)

3) ICN-DPS / DPS-CGK-BKK / BKK-ICN

여기서는 대기 확약이 된 예약번호 하나와 스카이팀 예약건 하나, 이 두 개를 합쳐 재발행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인천에서 발리까지는 대한항공, 발리에서 자카르타와 자카르타에서 방콕까지는 가루다항공, 다시 방콕에서 인천까지는 대한항공을 이용한다.

 

KE-INFLIGHT-MEALS-DPS
대한항공, 인천-덴파사르(발리) 구간 비즈니스석 기내식 사전 주문 화면

 

마지막으로 해보는 좌석지정과 사전 기내식 신청. 대한항공 인천에서 발리 구간의 기내식 메뉴는 싱가포르행과 동일했다. 그래서 기내식 사전주문_최종_최최종, 쇠고기 스테이크(굽기 미디엄 선택)로 신청.

 

 

 

2. 재발행 수수료 및 참고사항

모든 발권에서 첫 구간을 변경하려면 재발행 수수료가 든다. 그래서 첫 번째 변경 때는 수수료+유류할증료로 56,000원 정도를 지불했고, 두 번째 변경 때는 유류할증료가 내려가서 차액이 발생해서 오히려 인당 2만 얼마를 돌려받게 됐다. 변경 시에 재발행 수수료 3만 원은 환불 대상이 아니라서 할 때마다 무조건 내야 하고.

 

중간구간도 한번, 마지막구간도 한번, 날짜 때문에 변경하긴 했었는데 첫 구간을 바꾸지 않고 뒷구간 날짜만 변경하는 건 따로 수수료는 안 든다. 이렇게 보니 총 네 번이나 변경 통화를 했었구나.

 

대한항공 고객센터는 비교적 아주 전문적인 편이라 대략 말해도 알아서 잘 변경 발권 진행해 준다. 특히 스카이팀 발권의 경우에는 더욱 전문적인 부서로 연결된다. 전화했을 때 바로 연결되지는 않아서 처음 전화받은 직원이 대략적인 변경사항을 메모를 해서 전달을 하고, 연결시켜 주거나 그분들이 다 통화 중일 때는 전화를 다시 준다고 하기도 한다.

 

대한항공 고객센터 1588-2001 / 02-2656-2001

 

 

 

3. 스카이팀 발권 유의사항

스카이팀 발권 시 유의사항 중 하나는 가족합산 마일리지로 발권이 안된다. 내 마일리지로 온전히 다 있어야만 발권 가능.

KE-MILE-STATUS
대한항공 마일리지 등록 가족 현황 화면

 

그리고 두 명 발권하려면 예를 들어 나처럼 75,000마일이 필요할 경우 나와 동반인 각각 75,000마일을 가지고 있거나 한 사람이 150,000마일을 가지고 있어야만 발권이 가능하다. 원래 대한항공 마일리지 발권처럼 합산해서 발권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가 안되어서 나는 급하게 현대카드로 2만 마일을 수혈했다. 꼭 발권대상이 마일을 가지고 있어야 함! 가족 중 한 명이 마일이 많아도 스카이팀 발권에서는 해당 없음. 나중을 위해서라도 기억하려고 기록해 두는 부분.

 

 

 

4. 마지막으로 고민했던 또 다른 옵션 고려사항

인천-발리/방콕-인천 이렇게 다구간 왕복으로만 단순하게 발권하면 대한항공마일발권이 편도 35,000마일씩 70,000마일 드는데, 중간에 발리에서 방콕 구간을 어차피 또 사야 하다 보니 스카이팀 마일발권이 나쁘지 않았다. 5,000마일만 추가해서 중간구간 비즈니스로 타게 된 거니까. 가루다항공으로 발리에서 방콕 직항이 있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직항 편은 타이항공만 하루 한 편 뿐이라.. 타이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고. 이 구간을 따로 스얼 발권으로 해볼까도 생각했었지만 아시아나 3만 마일에 세금도 엄청 비싼 편이라 포기했다. 이코노미 유상발권으로도 편도 30-40만원대.

 

 

 

 

요즘 마일발권이 예전(코시국 이전)처럼 쉽지가 않아서 발권하는 것도 참 일이 많아졌다. 시간적으로도 많이 쏟아야 되고, 정신적으로도 생각할 게 많아져서 피로감도 더 들고. 뭐 시간이나 물질적으로 효율적인 부분을 따지지 않고 발권한다면야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지만 최대한 가지고 있는 것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다면 이런 긴 과정을 거쳐야지만 뿌듯한 결과가 나온다. 그럼, 이제 이렇게 완성된 30일에 가까운 여정을 차근차근 올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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