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아직까지는 가장 최근에 오픈한 대형 쇼핑몰이 아이콘 시암일 거다. 오픈해서 얼마 안 됐을 무렵부터 코로나 시국 이전까지 아이콘 시암으로 밥 먹으러 다섯 번 정도 다녀왔는데 각각 올리기엔 짧아서 모아서 올려보려고 한다. 대부분 다른 쇼핑몰에도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이거나 길거리 식당에서 유명해져 분점으로 오픈한 곳이라 무난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곳들이다. 뭔가 특별하지는 않아도 실패는 없이 한 끼 먹고 가고자 한다면 추천하는 곳들.
먼저 아이콘 시암은 방콕 시내에서 강가 건너편에 있기 때문에 보트를 타고 가거나 택시나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대부분의 건너편 호텔에서는 호텔의 무료 셔틀 보트가 있으므로 시간을 확인하고 타고 가면 된다.
(*Room Key 등으로 호텔 투숙자임을 확인할 수 있음)
1. 나라 Nara Thai Cuisine
정통 태국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라 보면 되고,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고, 여기저기 여러 지점이 있지만 되도록 아이콘 시암에서 가길 추천하는 이유는, 5층 야외 좌석에 앉으면 분위기가 정말 좋다.
아이콘 시암의 나라 레스토랑 야외석에서 차오프라야 강가를 사이에 두고 보이는 건너편의 높은 건물들을 보고 있으면, 거짓말 살짝 보태어 뉴욕 같은 느낌도 난다. (이때 야외 좌석에 대한 추가 차지가 있을 수도 있으니 착석 전 물어볼 것)
**현재는 5층이 아닌 LG층에 쑥시암 안으로 이동해서 규모가 작은 로컬 식당 느낌으로 바뀜
뽀삐아 140바트. 새우 마늘볶음 560바트. 똠양꿍 440바트. (여기에 10%+7% 봉사료 붙음) 무엇보다 똠양꿍이 입에 맞지 않아서 시도해보지 않았던 사람도 이곳 똠양꿍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처음 먹은 것은 아니지만 자주 시켜먹는 편은 아니었는데, 시켰다가 깔끔하게 너무 맛있어서 놀람. 고수 조금만 넣어달라고 하면 고수 잘 못 먹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 맞다. 뿌팟퐁커리 등 나머지 음식들은 먹고 싶은 것들로 시키면 되고, 이외에도 여러 사람이 갔어서 많이 시켰는데 사진이 없다.
현지인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가격이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고급스러운 태국요리를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정통 태국 음식점이기 때문에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도 좋은 곳에 가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
(모든) 태국 음식점에서의 추천 메뉴는,
애피타이저로 뽀삐아(얇은 스프링롤) 또는 텃만꿍(새우살 튀김), 생새우가 괜찮다면 꿍채남쁠라(생새우).
샐러드로 쏨땀, 얌쏨오(포멜로 샐러드).
메인은 새우나 게 커리 혹은 마늘볶음.
수프 똠양꿍.
밥이 필요하다면 팟카파오 혹은 카오팟.
사이드로 팟팍붕(모닝글로리 볶음).
마지막 디저트로는 망고 스티키 라이스.
이 정도가 취향 덜 타고, 향신료에 민감하더라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메뉴들, 모두 추천추천.
나라 지점 : 에라완 방콕, 센트럴 월드, 센트럴 엠버시, 엠콰티어, 시암 파라곤, 킹파워, 메가 방나, 더마켓, 터미널 21 파타야, 센트럴 푸껫, 레이디 나라 카페 등
2. 팁싸마이
지난번 메리어트 수라웡세 포스팅에도 올렸던, 카오산로드 근처에 본점이 있어서 외국 관광객들에게 맛있는 팟타이 집으로 아주 유명한 곳.
사실 팟타이 맛집인데, 내가 더 좋아하는 건 팁싸마이의 오렌지주스. 이게 큰 사이즈인데 무려 199바트. 팟타이 안 먹고 오렌지주스만 포장해서 먹은 날이었고,
이건 항상 큰 사이즈만 남았다고 했는데 운 좋게 작은 사이즈가 있었던 날. 오렌지주스 119바트. Superb 팟타이 129바트. (여기에 10%+7% 봉사료로 붙음, 포장은 7%만 추가) 팟타이는 기본 길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맛인데, 이제 몰 안에서 먹으니 살짝 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 길거리 음식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나야 나)들이 한 번쯤 와보면 좋을, 쾌적하고 웨이팅도 없음. 단점은 비쌈. 아무튼 오렌지주스만 이라도 꼭 먹어보길 추천.
3. MK Live
방콕 여러 번 가본 사람들은 한 번쯤 MK수끼를 봤거나 가봤거나 했을 거다. MK 컴퍼니의 샤브샤브 전문점이고, MK수끼보다 살짝 더 고급스럽게 해 놓고 비싸다.
나라와 같은 5층에 있고, 안쪽으로 엄청 넓은데도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땡모반, 샤브샤브, 망고 아이스크림까지 총 645바트에 봉사료 10% 더해서 709바트. 태국 대형몰 안 임대료가 엄청 비싸기 때문에 봉사료도 따로 붙고, 음식 가격도 비싸다는 건 알고 가야 한다. 그만큼 깔끔하고 쾌적하게 먹을 수 있는 것에 만족.
우리나라랑은 다르게 해외는 혼자여도 넓은 좌석에 앉게 해 준다. 번호표 받고 기다리다가 순서대로 입장했음. 운 좋게 넓은 소파 좌석으로 안내받았고, 창문 너머로 몰 야외와 강가가 보이는 자리였다. 느리게 먹는 편인데 시간 여유롭고 편하게 디저트까지 잘 먹고 나옴. MSG가 거의 필수로 들어갈 수 있는 나라인데, 안 넣는다고 하니 믿고 가보는 걸로 추천.
4. 더 커피클럽 (*아이콘시암점 폐업)
더 커피클럽도 태국 내에 많이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인데 사실은 호주에서 온 브랜드. 호주에서는 가보지 않아서 같은 분위기일지는 모르겠지만 방콕에서는 여러 번 간 적이 있는, 딱히 갈 곳이 떠오르지 않는데 배고플 때마다 갔던 그런 곳.
아이콘 시암 몰 오픈했을 초기에 도요타 얼라이브 카페와 같이 운영됐던 자리인데, 아무튼, 아이콘 시암에서는 없어졌더라도 아직 방콕 내 여기저기 많은 곳에 있는 더 커피클럽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조합, 팟카파오 무쌉 (175바트)과 타이 아이스티(130바트). (여기에 10%+7% 추가로 붙음) 방콕에서 배고플 때마다 따로 고민하지 않고 이렇게 먹는다. 묵고 있던 로얄 쉐라톤 오키드 호텔을 바라보며, 야외 넓은 테이블에서 맛있게 먹었다. 사실 이렇게 먹을 거면 어쩌면 호텔이 더 저렴할 수도 있는데, 또 나와서 먹는, 뷰와 분위기 값이라 생각하면 추천추천.
+ 아이콘 시암 1층에 %-Arabica coffee가 오픈했다. 일명 응커피로 유명한 카페로 전 세계 18개국 110여 개의 브랜치를 교토에서 시작해서 미국, 영국, 태국, 싱가포르, 중국,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등 여러 군데로 넓혀갔는데, 우리나라에 아직이라니. 아마 곧 들어올 거란 소식을 듣긴 했는데..
마지막으로,
아이콘 시암의 레스토랑들이 대부분 야외를 향해 있기 때문에 야외 테라스에 나가면 이런 뷰를 만날 수 있다. 왼쪽도 낮은 아니었지만 밝을 때와 야경을 비슷한 뷰로. 오른편에 보이는 건물이 시로코. 왼편은 CAT TOWER, 전화국.
몰에서 나갈 때 Tip.
되도록이면 호텔 보트 또는 역까지 셔틀 보트를 타는 것이 좋고, 부득이하게 차를 탈 경우라면 지정된 장소가 있어서 그쪽에서 직접 부르고, 기다려서 타야 한다. 아니면 그랩으로 가격 파악한 뒤 손님 내리는 택시와 흥정. 시내로 나가는 길은 특정 시간대(점심, 저녁)에 무조건 막히므로 주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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