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일본을 다녀왔다. 2년 10개월, 거의 3년 만에.
2019년 12월 초에 마지막으로 다녀왔던 도쿄.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났나 하는 마음과
너무도 가고 싶었는데 언제 갈 수 있나 기다렸던 마음으로 양가감정이 들었다.
사실, 미국을 가기 전 경유하는 여정이었는데, 그래도 먹고 싶었던 것도 먹고 가고 싶은 마음에 2박으로 잡았다.
가깝고도 먼, 인천공항 조차도 2년 8개월 만에 갔다.
정말 자주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갔던 곳인데 감회가 너무 새롭다.
이제 한국 입국 시 PCR 검사도 없어지고, 일본 여행도 90일 무비자로 다시 가능하게 되었으니,
공항에도 살짝 활기가 보였던 것 같다.
일단 체크인 카운터로 가서 짐을 부치고,
시큐리티 체크를 거쳐 드디어 면세구역으로 들어간다.
각각의 시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오랜만인 여행이지만 면세품 산 게 없어서 바로 라운지로 향했다.
오후 1시가 다 되었는데 공복이어서 일단 배고팠기 때문에.
현재 COVID-19 상황으로 인해 마티나 골드 라운지는 운영하지 않고, 마티나 라운지만 운영 중이다.
그래서 라운지는 엄청 붐볐다. 공항 직원들도 식사 공간으로 이용하기도 해서.
항상 더 복작했던 마티나 보다는 마티나 골드가 한적해서 좋았는데.. 그래도 음식은 어느 정도 괜찮은 편이라 만족.
진짜 배고파서 이것저것 있는 대로 다 가져온다.
아쉬웠던 건 생수가 정수기 말고는 병으로 따로 없었던 것.
대한항공 이코노미 탔다. 이번에 일본 가는 좌석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고, 비쌌다. 가는 동안 본 영화는 엘비스.
아, 그리고 신기했던 건 이제 짐을 부치면 내 수하물이 비행기에 잘 탑재가 되었는지 앱 알림으로 보내준다. 보냈던 수하물 두 개에 각 번호가 있고, 따로 알림이 옴.
두 시간 만에 도쿄에 도착했고, 벌써 해가지기 시작했다. 일본은 우리보다 해가 일찍 져서 공항철도를 타고 내리니 이미 깜깜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다이몬 역에 내려 롯폰기 역까지는 택시를 타려 했다.
출구로 나와서 택시를 부르려다 발견한 도쿄타워.
그런데 택시 앱에 카드 등록이 잘 안 돼서 택시를 포기.. 하고, 다시 지하철로 내려갔다.
롯폰기 역에 도착해서 걸어서 3-4분 정도에 위치한 2박 묵을 호텔, remm 롯폰기에 도착했다.
국민 로블 카드 쿠폰을 이용해서 2박에 5만 원 안되게 예약했다. 항공권 값에 비하면 그나마 숙박에서 아낄 수 있었던.
예상은 했지만 정말 좁긴 했다.
혼자 쓰기에 문제는 없지만 큰 캐리어를 펼칠 수는 없어서 이미 예상을 하고 도쿄에서만 2박 동안 쓸 수 있게 작은 캐리어에 따로 짐을 쌌다.
침대 옆의 안마의자 또한 이용하지 않았다.
욕조를 싫어하는 편인데, 일본 호텔에는 대부분 욕조가 많아서 샤워만 있는 게 이 호텔을 픽하는데 한몫했다.
호텔에서 내려가서 50m쯤에 바로 스타벅스가 있어서 먼저 커피 한잔부터. 시즌 한정 음료를 마시고 싶었지만 솔드아웃 이래서 트리플 에스프레소 라테.
저녁은 그리웠던 이치란으로 달려갔다.
그래도 일본 라멘 중에 내 입맛에 가장 맞는 이치란.
너무 생각났던 그 맛.
이치란에 진심인 사람이 추천하는 맛 조합이 궁금하다면>>
2022.04.06 - [#해외/맛집ㅣ카페 투어] - [일본/오사카,도쿄,후쿠오카,나고야] 그동안 먹었던 이치란 라멘 기록… 실패 없을 레시피
다시 관광이 열리기 시작해서 조금 기다렸고,
그 간 카드결제가 가능해졌다.
먹고 싶은데 현금 부족해서 뽑으러 갔던 적도 있었는데..
첫날의 편의점 쇼핑 샷.
몰랐는데 구입한 스벅 RTD가 매우 방금 나온 신상이었다.
항상 구입하는 새로운 맛의 퓌레와 재스민차 물.
이렇게 뭔가 감회가 새롭고 길었던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늦은 브런치를 먹으러 근처에 걸어서 갈 수 있는 블루보틀.
사람이 많았는데 다행히 자리가 났다.
햇빛이 마구 들어왔던 따스한 테이블.
아보카도 토스트와 카푸치노.
정말 간단한 것 같은데 아보카도가 많이 들어가고 신선해서 그런지 진짜 맛있게 먹었다.
일본 택시 앱은 도저히 안돼서 우버를 이용했다. 다른 로컬 택시 어플에 비하면 조금 더 비싸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지.
우리나라 택시비가 비싸져서 일본이 싸진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아니다. 여전히 비싸기는 해. 짧은 거리였음에도 만원이 훌쩍 넘으니. 지하철, 버스가 진짜 비싸서 상대적으로 탈 만 하다 느껴지는 것일 수도.
웬만하면 한국에서 1일 티켓 등 사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만원 정도지만 하루 종일 탄다면 충분히 본전은 뽑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택시를 타고 도착한 아오야마.
COS에서 사고 싶었던 가방을 발견했다.
여권을 두고 와서 면세를 못 받은 게 너무 아쉽지만.
한국에서 전혀 없는 제품을 샀다는데 만족.
일본 COS가 훨씬 예쁜 게 많았던 느낌.
환율도 좋은 편이라 쇼핑하기 딱 좋은 때다.
워낙 늦게 나와서 하루가 금방 가버렸다.
내일 미국으로 떠나는 게 아쉬운.
항상 늦은 오후가 돼서야 후회하고 마는 게으른 이.
먹고 싶던 스시집도 결국 예약이 마감되고,
아쉬웠지만 만만한 스시잔마이.
구성이 짜인 것도 있었지만 하나씩 내가 먹고 싶은 것들 체크해서 받았다.
다른 것보다 스시잔마이는 참치를 먹기 좋은 곳이다.
그래도 2000엔대 나왔으니 가성비 좋은 저녁이었다.
이렇게 아쉬웠던 도쿄 둘째 날이 끝났지만
이제 언제든 갈 수 있으니.
그나저나 항공편 수 좀 늘려줘..
#렘 호텔 롯폰기
#블루보틀커피 롯폰기
#이치란 신바시점
#스시잔마이 시부야 겐자카 센터 빌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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