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13시간 45분, 입국심사는 기억이 벌써 흐릿하지만 비즈니스 타고 나왔으니 아마 오래 걸리진 않았을 거다.
수하물 기다리면서 카트 하나를 쓸까 했더니, 유료다. 1유로니까 비싼 건 아니지만 미국도 아닌데 인심 뭐야... 카트를 가져가나?
카트를 결제했는지 안 했는지 헷갈림... 아마 캐리어 한개였어서 안 하지 않았을까, 근데 짐 찾고 나왔는데 셔틀 타는 곳이 어딘지, 무슨 셔틀을 타는지 모르겠고,
호텔에 전화, 어플로 채팅 다 해봤지만 응답이 없어서 호텔 셔틀 타는 데 한 시간은 기다린 것 같다. 아, 공항 안내데스크 이미 퇴근했는지 아무도 없었음.
공항 문으로 나가서 오른쪽 셔틀 타는 곳으로 조금 더 나가봤으면 금방 발견했을 텐데 바로 앞쪽만 나가보고... 더군다나 표지판에 목시가 표시되어 있지 않고 다른 호텔 이름으로 되어있었으니...
우여곡절 끝에 셔틀 타는 곳을 발견하곤 기다렸다가 탔다.
공항 근처에 목시가 두 군데라서 켈슈테르바흐가 맞는지 한번 더 확인해 주심.
이비스에 먼저 들려 내려주고 목시로 갔는데 손님 거의 다 이비스였고 나만 목시였나 그랬다ㅋㅋ
아무래도 유럽에서는 메리어트 보다 아코르지...
그리고 셔틀 탔던 분들 연령층도 조금 높긴 했으니-
기사분이나 버스 안 분위기는 미국과는 달리 따뜻했던 것 같고, 팁을 줘야 하는 압박도 없으니 알아서 짐 가지고 탔다가 가지고 내리면 됐다.
이렇게 드디어 호텔 목시 프랑크푸르트 에어포트 켈슈테르바흐에 도착했다.
12월 유럽의 해는 일찍 지니까 어느새 캄캄한 밤이 되었고,
체크인 한 시간이 저녁 7시 정도.
호텔에 도착해서 보니 호텔에서 공항 가는 셔틀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다음날 오전 10시 출발 비행기라 미리 시간을 보고 맞춰서 타고 나가야 한다.
쓰여있기로는 4유로라고 돼있으나 타고 싶은 시간대를 얘기하니 그냥 셔틀 서비스 티켓을 주었다. 티타늄 혜택이었으려나?
그러니까 공항에서 탈 때는 티켓이 필요 없지만 호텔에서 공항 가는 셔틀은 타면서 티켓을 버스에 내야 탈 수 있는 것.
동네 사람들이 그냥 탈까 봐 그런가ㅎㅎ
그런데 반전은 공항에서 오는 셔틀 시간표였다.
아침과 저녁에만 운영하는데 저녁 첫 시간이 18:45 출발이었던 것.
그러니까 어차피 셔틀을 타려면 그 시간 대까지 기다려야 했었다는...
어플 모바일 체크인이 이틀 전에 열리니까 도착하기 전에 미리 물어봤다면 마음 편히 기다렸을 텐데 위치 정보도 받고.
아무튼 공항에서 출발하는 건 무료고, 타는 곳은 터미널 1, 도착층 B, Exit 5.
시간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가기 전에 호텔에 체크해 보는 게 좋겠다.
호텔 목시 프랑크푸르트 에어포트 켈슈테르바흐의 12월 로비 분위기.
크리스마스 시즌에 묵은 목시 호텔 데코는 독일이나 일본이나 비슷했다. 대형 곰돌이를 산타 옷 입혀서 앉혀놓은 것부터 풍선 데코 등등.
호텔 건물 5개 층에 층마다 대략 40 객실 씩 있으니 200여 개가 조금 넘는 객실 수.
프랑크푸르트 마인 공항 근처에는 4개의 메리어트 프라퍼티가 있는데, 여기 선택한 이유는 그저 가장 저렴하기 때문! 공항 안쪽으로 메리어트(175€ 부터)와 쉐라톤(135€ 부터), 공항 바로 옆 목시 에어포트(99€ 부터) 그리고 내가 선택한 목시 프랑크푸르트 에어포트 켈슈테르바흐(89€ 부터)가 있다.
공항 바로 근처에 있는 호텔인데 짐 찾는 데서부터 방에 들어올 때까지 거의 두 시간이나 걸리다니.
1박도 아니고 고작 12시간 정도 묵을 객실이라 작아도 불편할 게 없었다.
혼자이기도 해서 퀸 베드여도 넉넉하고.
여기가 4층 이상 룸이라 방 크기는 17㎡로 같아도 목시 슬리퍼 룸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한 단계 정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옷장은 따로 없지만 옷걸이 몇 개와 러기지 랙이 있었다.
왼쪽은 방 문이고, 오른쪽은 욕실 문이다. 방으로 들어와 바로 왼 편에 욕실 문이 있는 구조.
목시 욕실 크기는 어디 가든 비슷하고 좁은데 근데 이제 문제가 샤워하면 욕실 전체가 홍수가 되어버린다.
배수가 안 되는 건지, 턱이 없어서 그런 건지, 룸 슬리퍼도 없었던 와중에 정말 불편했던 부분.
(유럽은 샤워실 외 바닥은 건식으로 사용함)
방에서 밖을 보면, 주차장이 보이고 그 외에는 뭐가 있는지 잘 안 보인다.
저녁 먹을 시간이라 배달도 생각해 봤는데 근처에 먹을만한 음식점은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지도에서 보니 공항 바로 옆 목시 프랑크푸르트 에어포트는 근처에 여러 호텔, 음식점, 슈퍼마켓이 보이는데, 이런 위치와 주변환경으로 목시 프랑크푸르트 에어포트 켈슈테르바흐가 아마도 조금 더 저렴한 것이겠지.
물론 호텔 내 바에서 24시간 간단한 음식은 주문 가능한 곳이지만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비행기에서 많이 먹었으니 그냥 씻기만 하고 일찍 잤다.
체크인 후에 호텔을 잠깐 둘러봤다.
목시는 프라퍼티마다 전체 인테리어 컨셉이 있는데, 여기 목시 프랑크푸르트 에어포트 켈슈테르바흐는 테마가 공항 같았다.
로비 앉아있을 수 있는 공간이 마치 비행기 안 좌석처럼 안전벨트도 있고.
로비 한편에 공용 PC도 있는데 목시는 항상 MAC 이었다는 점도 전 세계 목시 공통점. 어떤 곳은 마우스나 키보드를 숨겨 놓기도 하던데 여기는 방금 누가 썼던 모양.
공항 컨셉답게 로비 락커에도 번호가 아니라 각각 IATA 공항 코드가 붙어있다. 너무 익숙한 코드들이 있었고 잘 모르는 코드는 맞춰보는 재미까지.
ARN, BCN, ATL, DPS, DXB, FCO, NYC, FUK, CDG, BKK, 사진에 찍힌 부분에 보이는 10개 중 8곳은 가봤고 ARN, DXB 이 두 곳만 아직 못 가봤다.
다음날 아침 일찍 체크아웃하러 내려왔다.
공항 근처 호텔이니 호텔 로비에서 출도착 비행 편들 정보를 볼 수 있다.
시간에 맞춰 나와서 기다리고 있던 셔틀에 타고 기사분 옆 바구니에 전 날 받았던 티켓을 넣었다.
13시간도 안되어 다시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고고-
생각해 보니 내가 여기 호텔 목시 프랑크푸르트 에어포트 켈슈테르바흐에 머무른 시간보다 한국에서 타고 온 비행시간이 더 길었네.
아, 체크인할 때 써드파티 예약이 아닌데 뭔가 회사(써드) 예약처럼 얘기하더니... 숙박 적립이 바로 안 돼서 나중에 요청해서 받았다. 이럴까 봐 항상 폴리오를 프린트랑 이메일, 두 가지 다 받아둠.
이제 바르셀로나로 가서 2박 하고(아래 2️⃣참조), 또 경유지인 마드리드에서 1박 하고 다시 독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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