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리 3주 여행에서 투어는 딱 두 번 했는데, 한 번은 우붓에 머물면서 낀따마니를 다녀왔고,
나머지 하루는, 남부지역을 둘러보는 투어를 당일 아침에 조식 먹으며 결정하고 급 예약해서 바로 다녀왔다.
그래도 남부에서도 하루정도는 둘러보고 가야 하지 않을까, 조식 먹다 결정한 급 발리 남부투어!
이번에는 지난 낀따마니 차량투어를 함께한 꼬망도 아니고, 어디 네이버 유명 카페에서 추천한 가이드도 아닌, 클룩에서 6시간 기사+차량을 예약했다.
발리 프라이빗 차량투어, 1구역 - 반나절 차량투어 서비스. 비용은 약 3만 원 정도 결제.
📍 판타이 바투 바락 Pantai Batu Barak
처음 기사를 만나 남부투어 시작점으로 출발한 곳은 판타이 바투 바락 Pantai Batu Barak 절벽도로였다.
일단 남부투어를 하기로 결정했을 때 가고 싶던 딱 한 곳이 바로 여기.
남부투어는 지난 6년전 발리 첫 여행 때 발리를 떠나는 날에 공항 가기 전까지 반나절 정도 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원숭이가 사나운 울루와뚜 절벽은 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오게 된 판타이 바투 바락 Pantai Batu Barak 절벽. 인스타 핫플에 걸맞게? 입장료를 비싸게 받는다ㅋㅋㅋ
해변에 들어서는 입구에서 차량 출입비(5,000 루피아)를 내야 하고, 또 인원수대로 입장료(15,000 루피아/인당)도 내야 함.
사진 남기기에 좋은 곳이지만 그만큼 사람이 많았고, 우리가 도착했던 시간은 오후 1시 반, 해가 가장 뜨거울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이 안 걸리게 찍으려면 새벽에서 아침에 오는 수밖에 없을 듯한데 그래도 한 번쯤은 다녀올만하다.
🏔️ 화이트락 비치클럽 White Rock Beach Club
그러고 나서 남부 해변 쪽 카페를 가자고 기사에게 부탁했더니 화이트락으로 데려가 줬다.
근데 여기는 카페는 아니고 비치클럽이다... 암튼 유명한 곳인데ㅎㅎ
가는 길에 또 입장료를 내라고 한다. 멜라스티 해변 구역에 들어서면서 25,000 루피아를 냈음.
내 기억으로는 인피니티풀 앞쪽에 썬베드 자리는 미니멈 차지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얼마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뒤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고, 커피를 한잔씩 마셨다.
아무리 더워도 커피는 역시 따뜻한 커피!
두 잔 + 세금 등 해서 133,100 루피아. 맛은 쏘쏘, 발리는 어디든 커피맛 기본 이상은 하니깐. 가격은 다른 곳에 비하면 역시 높은 편.
입장료, 카페 등 여러 가지로 우붓에 비하면 남부 쪽 가격대가 높지만 대신 화장실 등 시설이 깨끗하고 좋은 편. 샤워시설도 있음.
특이한 건 입장할 때 전문가용 카메라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한 것. 여기서 찍지도 않을 거고 내 카메라는 데세랄도 아니고 미러리스 정도인데, 안된단다...(그들 기준이 렌즈 떼붙이라 말함) 이해할 수도 없고 석연치 않았지만 차에 두고 들어감.
🏝️ 슬루반 비치 Suluban Beach
다음은 슬루반 비치로 옮겨갔다. 여기는 사람 입장료는 없는데 주차비 비슷하게 차량 입장료를 받음. 10,000 루피아.
차 내린 곳에서부터 계단을 한참을 내려가야 나오기는 하는데, 기본 체력이라면 못 갈 정도는 아니지만 슬리퍼, 쪼리는 살짝 위험할 수 있다. 그치만 나도 버켄 쪼리 신고 가긴 했음.
전에 갔던 빠당빠당 비치랑 비교하자면?
둘 다 좋고 비슷하긴 한데, 처음 갔던 빠당빠당이 조금 더 기억에 남긴 한다.
사실 두 번 다 서핑을 하거나 바다에 들어갔던 게 아니라서 풍광은 머.. 또이또이-
🌊 싱글핀 Single Fin Bali
그다음, 남부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방앗간처럼 또 들르게 된 싱글핀, 두 번째 방문이다.
운 좋게 얼른 자리를 잡아서 다행히 첫 방문 때와 비슷한 곳에 앉을 수 있었다. 조금 지나니 저기 밑에 오른쪽 부분 스탠딩 테이블까지 꽉 참.
여긴 먹을 게 간단한 것들 뿐이라,
프라이드 깔라마리 주문했다. 85K인데 이거 맛있었음. 감튀랑 고민했었는데 정말 잘 한 선택!
근데 싱글핀은 정작 칵테일이 너무 노맛임. 푸드류는 괜찮고.. 드링크는 맥주만 마셔야 하나 봄.
그리고 하나 더 시킨 핑거 푸드, 프라이드 팝콘 치킨 80K. 근데 나오자마자 우리가 시킨 게 이거 맞나... 생각했던 모양새가 아니었는데 다행히 노맛은 아니었다.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남부투어에서 석양은 싱글핀에서 본다. 다른 곳을 가볼까 슬루반 비치 계단 오르내리며 둘러봤지만 돌돌싱ㅋ 돌고 돌아 싱글핀으로, 그리고 역시 두 번째인 싱글핀도 좋았다. 발리 남부에서의 선셋은 싱글핀 강추!
먹고 해지는 모습 보느라 생각보다 차량 빌린 시간이 촉박해져서(호텔에 도착하는 시간까지로 계산해야 됨) 기사분에게 한 시간 연장해 달라고 했다. 추가 요금은 시간당 5천 원 정도였나 헷갈림. 캐시로 준건 그때그때 안 적으면 다 까먹음;;
발리는 석양이 너무 그림 같고, 아무렇게나 찍어도 이런 화보 같은 모습이니 좋아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 그래서 덥고, 벌레 많고, 깨끗하지 않은 곳들이 많아도 그런 걸 감수하더라도 또 가게 되는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급 예약한 남부투어를 마쳤고, 6시간 비용은 이미 결제했으니 1시간 추가요금이랑 팁까지 추가로 드리고 헤어졌다.
처음으로 이용해 본 클룩 프라이빗 차량투어 예약 후기는 사실 음,,, 물론, 내가 급 예약한 거라 투어회사에서도 좋은 차량, 좋은 기사는 이미 예전부터 예약되어 있을 테니 그 부분에 대한 기대를 갖는 건 옳지 않다. 그렇지만 딱 그렇게 오래된 낡은 차량에 나이 많고 말 많은 기사분이 오셨다..ㅎㅏㅋㅋ 그래서 뭐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기로 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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