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도시 여행 1편 - 에어서울 요나고행 타고 돗토리현 여행.
2016년 취항 이후 인천에서 요나고에 도착하는 직항 항공은 에어서울에서만 줄곧 운항하고 있다.
막 취항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다녀왔는데 여전히 운항 중이라 써보는 요나고, 돗토리 3박 여행기-
RS742
ICN - ✈️ - YGJ
12:30-14:00, 1H30M
인천에서 한 시간 반 만에 처음 요나고 공항에 도착했는데 공항이 정말 작다.
아마 일본에서 그동안 가 본 공항 중에 가장 작았던 곳?
잘 모르지만 느낌 상 군 공항이 같이 있는 걸까. 그러면 찍으면 안 되는 걸 텐데 또 그렇지는 않았던.
작은 공항인데 에어서울 카운터까지 만들어둔 게 확실히 요나고 공항이랑 에어서울은 독점 계약이다.
일본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곳은 아니라서, 이런 게 한 번 맺어지면 오래가는 것 같다.
이렇게 공항별로 독점 노선만 있는 경우들이 있는데 기타큐슈-진에어의 경우도 그렇다.
DAY 1
🚃 요나고 공항 → 요나고 역
요나고 공항에서 일단 요나고 역으로 가서 돗토리 역으로 이동해 돗토리 지역 관광을 먼저 하는 것으로 일정을 정했다.
돗토리에서 2박, 요나고 사카이미나토에서 1박.
요나고의 사카이미나토행/발 열차에는 모두 *게게게의 키타로 만화 캐릭터로 랩핑 되어 있다.
*게게게의 키타로라는 요괴를 소재로 한 일본의 만화. 작가는 미즈키 시게루. 요괴만화의 고전으로 현존하는 모든 일본 요괴를 다룬 만화의 원조이자 일본 요괴만화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한다. 2019년 일본의 국민 만화 랭킹 3위.(1위 드래곤볼, 2위 도라에몽) 연재 기간이 무려 1965년부터 1997년까지. 사카이미나토 시는 작가의 고향. 돗토리현 최고 인기의 관광지.
🚃 요나고 역 → 돗토리 역
JR 요나고 역 앞의 모습. 도시 전체에 요괴마을 컨셉이 이어지는 듯하다.
요나고 역에서 돗토리 역으로 추울 발-
🏨 DAY1 숙박, 돗토리 시티 호텔
471 Ebisumachi, Tottori, 680-0055 일본
돗토리 역에 도착해서 1박 할 돗토리 시티 호텔에 체크인하고 나니 벌써 저녁 시간이 되어버렸다.
돗토리 시티 호텔은 조금 어둡고 좁긴 한데 1박 하기에 큰 불편함 없었던 일본의 전형적인 시티 호텔이다.
물도 한병주고 어메니티 세트도 따로 주었던 가성비 좋은 호텔이었다. 1박 가격은 7-8만 원 정도.
https://maps.app.goo.gl/5ns4JEJBjfMpkxjd7
🍛 카페 소스 cafe SOURCE
일본 〒680-0832 Tottori, Yayoicho, 227 グレースビル 2F
오후 12:00~4:30 / 오후 6:00~11:00
돗토리 시티 호텔에서 멀지 않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카페 소스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카페지만 식사도 가능한 곳이어서 스테이크가 올려진 밥으로 주문했다.
규동, 스테키동이라고 보면 되는데 다른 곳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
마치 집에서 만들어주는 맛있는 밥 같았다.
집에서 나와 인천공항 → 요나고공항 → 요나고역 → 돗토리역 → 돗토리호텔까지 이동만으로 긴 하루였는데 유일하게 먹은 제대로 된 한 끼가 맛있어서 기뻤다.
카페 소스는 2층에 있고, 붐비지 않는 아늑한 분위기도 좋았다.
https://maps.app.goo.gl/YpWnP4uKFxymPGDz8
호텔로 돌아가는 길,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씨였는데 보도 위에 지붕? 이 있어서 우산 없이도 걸을 수 있었다.
DAY 2
🚕 돗토리 택시 투어
2일 차에는 돗토리현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3시간 택시 투어를 했다.
투어 첫 코스는 브런치로 팬케이크를 먹는 것이었다.
🥞 오에노사토빌리지 코코가든
大江ノ郷自然牧場 ココガーデン
877 Hashimoto, Yazu, Yazu District, Tottori 680-0414 일본
오전 10:00~오후 5:30
오에노사토빌리지 코코가든. 여기 팬케이크가 거짓말 조금 보태 일본에서 가장 맛있다길래 찾아왔다.
차 없이는 못 가는 위치라서 택시 투어를 이용해 방문-
이때가 할러윈 시즌이었어서 할러윈 팬케이크로 주문해야 했다.
팬케이크에 커피는 필수. 메뉴에서 보는 것과 거의 비슷하게 재현된 할러윈 팬케이크는 조금 느끼했던 걸로- 🫠
https://maps.app.goo.gl/szPHRzXBHoSKYXeR9
다음은 돗토리 관광의 필수 코스인 돗토리 사구로 향했다.
🐫 돗토리 사구
鳥取砂丘, 2164-971 Fukubecho Yuyama, Tottori, 689-0105 일본
비가 와서 하늘도 어둡고 모래가 젖어서 발자국이 고스란히 찍힌다.
모래언덕 위쪽까지 올라가는 건 포기하고, 사진으로만 여러 장 담아두었다.
모래 위에서 낙타를 타는 액티비티도 있었는데 날씨가 좋으면 해 볼 만도?
https://maps.app.goo.gl/t7fXUoBDouyWcM739
비도 오고 브런치와 돗토리 사구 외에는 어디 갈지 모르겠었는데 택시 투어해주시는 기사분이 여기저기 소개해주셔서 감사했다.
2일 차에 묵었던 호텔은 너무 별로였어서 쓰고 싶지가 않다. 그냥 첫날 묵은 데서 2박 했으면 되는데 왜 굳이 1박씩 따로 했었을까,, 너무 후회됐던 곳.🤬
DAY 3
🚃 돗토리 역 → 요나고 역
돗토리 역사에서 붓가케 우동. 날씨가 비가 와서 쌀쌀했으나 댕기는 건 붓가케였다.
역 안에 코인자판기로 주문하는 이름 모를 식당일 뿐인데 너무 맛있었다는!
요나고 역으로 다시 고고-
3일 차에 드디어 맑아진 하늘! 신기하게도 매번 다른 캐릭터가 오는 요란스러운 게게게 캐릭터 열차ㅎㅎ
마지막 1박을 할, 3일 차 숙소 체크인.
🏨 온야도 노노 사카이미나토
天然温泉 境港 夕凪の湯 御宿 野乃
일본 〒684-0004 Tottori, Sakaiminato, Taishomachi, 216 番地
돗토리현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어 준 너무 만족스러웠던 숙소.
가장 다시 가고 싶은 곳.
로비에 들어서려면 신발을 벗어야 하고, 직원 분이 캐리어 바퀴를 정성스레 닦아주신다.
신발은 로비 신발 락커에 보관하고 모든 호텔 안이 타다미로 되어있어 맨발로 다니는 곳이다.
엘리베이터, 복도 방까지 모두.
온야도 노노는 도미인 계열로 도미인 보다 한 단계 위라고 봐야 하나, 도미인과 전체적으로 구조 등이 비슷하다.
침실과 욕실 사이 미닫이 문으로 구분되어 있다던가 하는 등.
대욕장에 들고 갈 목욕 바구니가 구비되어 있어 따로 챙길 게 없어 편리했다.
입고 갈 옷, 양말까지 다 있음.
창살 있는 문을 열면 보이는 밖의 풍경. 사카이미나토 시는 해안가이기도 하지만 높은 건물이 하나도 없다.
샤워실, 어메니티.
대욕장 온천이 너무 좋았어서 거기에서 씻으니 객실의 샤워실은 좁아도 괜찮았다.
객실 카드 키 마저 예뻐서 마음에 드는.
심야에 투숙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요나키 소바, 레스토랑.
간단해 보이지만 너무 맛있었다. 국물까지 다 마셔버린-
https://maps.app.goo.gl/g44DA5m7RKdFnQjy5
🏡 미즈키시게루 로드
水木しげるロード
Taishomachi, Sakaiminato, Tottori 684-0004 일본
체크인 후에 나와서 구경했던 주변.
굳이 봐야 하나 했었던 곳에 숙소로 인해 오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콘셉트가 너무 충실해서 마음에 들었던 마을, 사카이미나토.
나는 전혀 모르는 만화이지만 며칠 지내다 보니 익숙해지는 요괴 캐릭터들ㅎㅎ
미즈키 시게루 로드 지나가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 NAGOMI
なごみ, 14-1 Honmachi, Sakaiminato, Tottori 684-0025 일본
오전 8:30~오후 5:30
작은 샐러드와 함께 나온 게살 오므라이스.
바닷가이고, 게 요리 페스티벌도 열리는 지역이라 그런지 사. 스. 가-
게살이 뽑은 그대로 통으로 들어간 오므라이스는 처음이었다.
사실 일본에서 오므라이스를 실패해 본 적은 없음.
그릇 싹싹 비울 정도로 너무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다.
구글맵에는 불친절에 관한 안 좋은 후기도 있던데 주인아주머니가 한국 드라마를 보고 계셨고 딱히 불친절 이슈는 못 느꼈었다.
https://maps.app.goo.gl/EeZEdK2Aki7DxLne7
고토라는 역에 츠타야와 스타벅스가 있길래 한 번 나가보기로-
패스 권이 있어서 돗도리현 여행하는 동안 모든 교통비는 그것으로 전부 해결되었다.
사카이미나토 역에서 고토 역으로 이동.
처음 도착했을 때 만났던 캐릭터의 열차를 다시 만났다.
🥤 츠타야, 스타벅스 요나고
スターバックスコーヒー 米子 TSUTAYA角盤町店
4 Chome-41 Kakubancho, Yonago, Tottori 683-0812 일본
오전 8:00~오후 11:00
디비디, 책, 음반 등을 빌릴 수 있는 츠타야.
그 안 1층 한편에 위치한 스타벅스.
아이스 그린티 프라푸치노 숏 사이즈. 1인좌석, 미니 테이블, 혼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부러운 일본.
https://maps.app.goo.gl/cnD1ozAB3VoAZFfM7
그런데 고토역은 밤에 혼자 가기에는 쬐금 무서운 곳이었다.
여태껏 혼자 여행 다니며 항상 안전제일주의인데 가장 무서웠던 순간 두 번 중 한 번에 꼽히는;; ㄷㄷㄷ
DAY 4
RS741
YGJ - ✈️ - ICN
12:00-13:30, 1H30M
(이 때는 하루 2회 운항이었는지 지금이랑 비행 스케줄이 다름.)
요나고 공항에서 간단하게 커피와 빵으로 브런치를 하고, 리턴 편 탑승.
일본은 이렇게 아침에 커피와 빵 같이 주는 메뉴가 많던데 간단하지만 든든해서 좋았다.
에어서울 처음이었는데,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는 여성 기장님이라 반가웠고, 신기했다.
아직 계셨으면 하는 바램?
에어서울 취항 특가로 왕복 운임 10,000원에 세금까지 모두 38,000원, 수하물까지 포함이었던 에어서울 첫 탑승 여행.
취항 특가로 세 편 예약했었고, 요나고와 도야마, 히로시마까지 모두 너무 좋았던 기억이다.
현재 히로시마는 운항하지 않지만 요나고(돗토리)와 도야마 볼거리가 많아서 주변에 꼭꼭 추천하는 일본 소도시 여행이다.
히로시마까지 세 곳 다 꼭 다시 가고 싶은 곳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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