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인천 입국 후, 바로 도쿄로 갔던 코시국 이전 마지막 도쿄 여행이었다. 같은 2 터미널이지만 분리된 발권이고, 새벽 6시쯤 도착 후 아침 10시 출발이었어서 짐을 찾고 다시 체크인 및 입국심사를 진행했다. 같이 방콕에 다녀온 사람들과 인사, 배웅도 할 겸.
더운 나라에서 겨울 나라로 가다 보니, 이때 짐도 참 복잡했다. 여름옷, 겨울옷 다 챙겼어야 했으니까. 그리고 밤 비행기 타고 와서 또다시 비행.. 짧았어도 왔다 갔다 힘들긴 하다. 경유시간 얼른 타고 싶었다. 차라리 일등으로 타서 기내에서 쉬자. 이륙해서 식사가 나올 때까진 눈 좀 붙였다.
ICN-NRT 09:55 출발, KE703, 프레스티지.
그래도 밥은 거르지 않겠다고, 깨워달라 요청했고 아마도 황태해장국이었던 것 같다.
도쿄까지 두 시간 반 비행은 식사하면 금방 도착. 나리타여서 하네다보다는 시내 들어가기 조금 힘들었다. 1000엔 버스로 가고 싶었는데, 이 버스는 한 명이 캐리어 두 개는 안된다는 거ㅠ 호텔로 바로 가는 리무진 버스는 텀이 너무 길었고, 하는 수 없이 기차를 타야 했다. 어찌어찌 신바시 역에 도착해서 또 택시가 애매한 거리라 걸어갔다. 그리고는 무한 후회.. 하루를 밤샘 비행부터 시작했는데, 캐리어 두 개를 끌고 호텔까지 걸은 것 왜 그랬을까.
다행히도 호텔 도착해서 바로 체크인을 하고 누웠다. 그렇게 그 하루는 바로 잠이 들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객실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건가? 여긴 룸타입이 작은 룸이 16㎡/중간 룸 26㎡/라지 룸 36㎡ 으로 제일 큰 방이 다른 곳 기본 게스트룸 크기라서.. 그래도 공간 활용을 잘해서인지 지내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전 날 도착해서 바로 계속 잤기 때문에 다음날 일찍 일어났고, 이 호텔 몇 번 와봤지만 그동안 늦게 일어나서 못 먹은 조식을 먹었다. 꽤 붐볐고, 일본 호텔 조식답게 정갈하게 서양식, 일식, 있을 건 다 있는 깔끔한 조식.
그리고 걸어서 긴자 쇼핑거리의 도버 스트리트 마켓에 다녀왔다. 귀여운 꼼데 줄무늬 긴팔 티셔츠 하나 구매.
코트야드 긴자 호텔은 클럽라운지가 없는 대신에 F&B 바우처를 준다. 그래서 이틀 치 바우처를 모아 한 끼 저녁으로. 별다른 곁들임 없어도 맛있었던 스테이크와 샐러드, 진저에일.
편의점에서 간단히 좋아하는 먹고싶은 것들만 쇼핑. 호로요이 요구르트맛, 퓨레 딸기 초콜릿 맛. 이렇게 항상 계절별로 새로운 맛이 나오니까 좋다.
집 가는 날. 호텔 앞에서 바로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가 있어서 미리 시간 봐 두고 표 구매(예약)했다. 가격 3,200엔. 버스 타니 잘 가라고 손까지 흔들어주심. 공항에서 올 때도 이걸 타고 싶었는데. 흑 이렇게 편한 것을. 코시국 전, 우리나라 공항리무진 편도가 15,000원 정도였는데 두배네 일본 교통비가 비싸긴 하다.
여유 있게 공항 도착해서 시간이 좀 남았기도 하고 도쿄 시내에서 식사 한 번을 안 하다니 공항에서라도 먹고 가자란 생각에 잇뿌도 라멘. 그리고 마지막에 꼭 들르는 스타벅스, 아이스 숏 사이즈 마시고 동전 털고 가기.
NRT-ICN 17:00 출발, KE002
A330-300, 프레스티지.
마일리지 발권이고, 세금과 유류할증료는 약 16만 원 정도. 출발 바로 전 날 발권했다. 사실 도쿄만은 2박 3일이지만 집 나온지는 거의 10일이라, 돌아가는 길 기내식은 비빔밥으로 택했다. 후식에 망고가 나온 것은 의외였다. 일본도 겨울인데 특이했던.
도쿄 못 갔던 2년 반 동안 코트야드 긴자 호텔 옆 한참 공사 중이던 곳들이 벌써 다 지어져 오픈해서 운영 중이다. 알로프트 도쿄 긴자와 AC호텔 도쿄 긴자. 다음에 가봐야지 생각 중인 곳들인데, 사실 가격 보니까 별 차이가 또 없네. 내가 생각하는 알로프트와 AC의 적정가는 10만 원 언더인데.. 도쿄라 그런 건지, AC호텔은 심지어 25,000엔 대라니. 갈 때 BRG 엄청 찾아봐야 할 듯. 암튼 문부터 얼른 열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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