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무슬림이 87%인 국가다. 그리고 이들은 보통 라마단 기간이 끝나면 휴가를 가곤 하는데, 발리 외 다른 지역에 사는 인도네시아인들은 거의 발리로 떠나는 분위기다.(발리는 힌두교가 많다고.) 아무튼, 내 여행기간이 딱 이때와 겹쳤다는 것을 발리에 도착하고서야 알았다. 특히 수도 자카르타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와서 거리는 온통 차로 줄 서있고, 관광지며 레스토랑, 카페 어디를 가든 사람이 아주 많음.ㅠ
인천 출발, 발리 도착인 대한항공의 KE633 항공편을 타고, 비행시간 약 7시간, 현지 시간 22시 20분 늦은 밤에 도착했다. 같은 시간대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많이 겹쳐서 입국심사 줄이 길었다. 다행인지 라인 운이 좋아서 비교적 빠르게 심사를 마쳤다. 항공권은 국민 로블 카드(발리 카드)로 동반자 항공권 무료인 바우처를 사용하여 1인 항공권에 나머지 1인은 유류할증료와 세금만 내서 발권했다.
이코노미 기내식이지만 특별식으로 사전에 신청을 해두었고, 글루텐 프리. 해산물식에도 나오지 않던 새우, 관자에 아스파라거스까지. 맛있었음. 그리고 언제나 구아바 주스와 함께다. 사전 신청하면 좋은 점 중 하나는, 이코노미 중에서 일등으로 서빙해 준다는 점.
입국심사 후 짐도 빠르게 찾은 편, 한번 더 세관신고용 수하물 체크하는 심사를 거쳐서 입국장으로 나와 수많은 택시 아저씨들의 영업을 물리치고, 바로 출국 층으로 향했다. 입국 층과는 다르게 매우 한산했음. 여기서도 본인이 우버나 블루버드 기사라고 영업하는 분들이 계셨지만 물론 무시해야 함. 실제는 아닐 확률 90%이기 때문..
잠깐 핸드폰으로 공항에서 내가 첫날 묵을 호텔까지 어느 정도 요금인지를 파악한 후, 타고 온 손님이 내린 택시 중 블루버드를 찾아 기사와 택시요금 딜을 해본다. 확인 한 가격보다 좀 더 부르긴 했지만 차이가 크지 않아서 바로 콜 하고 짐을 싣었다.
그렇게 처음 도착한 호텔은 꾸따에 위치한 더 스톤즈 르기안 발리, 오토그래프 컬렉션. 여기서는 1박만 할 예정이다. 호텔에 도착한 시간이 밤 11시 반 경이었고, 킹 베드에서 트윈베드로 변경 요청하면서 정비 시간 20분 정도를 로비에서 기다려야 했다.
웰컴 음료가 아닌 웰컴 아이스크림ㅋㅋ 아니 아이스크림 아니고 아이스바. 노란 수박바 모양이지만 파인애플 맛이었던. 물티슈도 함께 주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방으로 들어가니, 객실 테이블 위에도 딸기와 마시멜로 웰컴 기프트가 있었다. 간단한 웰컴 인사 카드와 함께.
이건, 플랫 이상 엘리트 멤버에게 제공되는 베네핏으로 선택해서 받은 빈땅 맥주 두병. 너무 늦은 시간 도착이었어서 그런지 체크인 다음 날 오전에 가져다줬는데 과일도 함께 받았다.
조식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은 좀 없었지만 괜찮았고, 특히 커피는 퀄이.. 카페에서 먹는 것과 다름없던. 제일 맛있었던 카푸치노.
휴양지 호텔에서는 조식 먹고 수영이 국룰.. 날씨도 너무 좋았고. 여기 수영장 넓어서 사람 간 부딪힐 일이 없어서 좋음.
호텔 위치가 걸어서 비치워크 쇼핑몰까지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여서 간단하게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Fat Chow.
짠내투어에 나왔던, 분위기가 아기자기하고 깔끔했던 관광객들에게 인증된 꾸따 맛집이다.
밥과 사이드 디쉬 몇 가지를 한 접시에 담아 먹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요리, 나시 짬뿌르. 살짝 향이 강했다.
그리고 치킨 사테. 아주 맛있음.
인도네시아, 그리고 발리에서 처음 먹어본 현지 음식이었는데 새로운 맛이지만, 나시 짬뿌르는 어떻게 보면 이것저것 섞어 먹는 비빔밥과 비슷했고, 치킨 사테는 살짝 된장 같은 베이스 소스가 맛있었다.
임시 휴업 중인 듯한데, 대한항공 직항이 부활하는 때에 맞춰 다시 오픈해줬으면 좋겠다. 다시 가보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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