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편도신공이 가능하던 시절, 같은 해에 탔던 자카르타-인천 구간의 뒷구간으로 탑승했던 인천-로스앤젤레스.
이제는 각각 차감되는ㅜ 꿀이었던 편도신공.. 다시 돌아올 일은 없겠지.
이때도 대한항공 라운지 사진은 단한장도 찍은 게 없어, 탑승 이후부터만 기록이 있다.
ICN - ✈️ - LAX
14:30 출발, KE017
A380-800
PRESTIGE CLASS, 19열
A380은 1층에 퍼스트(12석)와 이코노미(301석), 그리고 2층 전체가 프레스티지석이다. 비즈니스 좌석만 무려 94석!
탑승해서 바로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간다- 내 자리 19A.
대한항공 A388의 프레스티지 좌석은 2-2-2 배열에 7열부터 23열까지 있다.
프레스티지 슬리퍼는 프레스티지 스위트와 다르게 독립된 공간이 아니라서 혼자 타게 되면 옆좌석에 모르는 사람과 앉게 될 수 있는데 이때 다행히도 옆자리는 비었었다. 장거리라 불편할뻔했는데 다행..
(이때 본 영화 그린북 추처언...!)
마일리지 발권으로 탑승 일주일을 안 남긴 시점에 발권(원래 시애틀행에서 변경)해서 자리가 뒤쪽으로만 남아있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옆자리가 빈 듯하다.
혼자탈 때 슬리퍼일 경우 아예 뒤쪽으로 좌석을 지정하는 편이 옆자리가 비었던 확률이 높았다.
이륙하고 한 시간쯤 지나 안정 고도에 오르면 첫번째 식사가 나온다.
메뉴를 찍어두지 않아서,, 샴페인과 한입요리, 전채(참치 타다끼) 샐러드부터.
미국행이니깐 양식으로-? 2주 이상 가는데 그래도 한식을 먹을 걸 그랬나..
나는 대한항공 스테이크 대체로 맛있게 먹는 편.
한 번 정도 다낭에서 올 때인가 빼고는.
디저트도 거의 변함없는데 뒷자리라 안 좋은 점이 간혹 과일이 모자란다거나..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음.
밥도 느리게 먹는 편인 데다가.. 놓치고 싶지 않다면 미리 받아두는 것이 좋을 듯.
먹었으면 이제 불을 끄고 재우는데 씻기 전에 어매니티를 한번 봐본당.
매번 똑같은 기본 구성 파우치..
아뜰리에코롱 제품이고, 미스트는 한진 자체제작 제주퓨어워터.
그리고 칫솔, 수면안대, 빗이랑 작은 구둣주걱까지. 구둣주걱은 컨버스 신을 때 잘 쓰고 있는ㅋㅋ
총 비행시간이 약 11시간인데 딱 중간즈음 간식을 요청했다.
노선마다 라면에 곁들여 넣어주는 재료가 조금씩 다른데 이때는 황태를 많이 넣어주셨음.
근데 이거 먹고 나서 아주 개고생.. ㅎㅏㅋㅋ
황태 가시가 치아 안쪽 유지장치에 껴가지고ㅜㅜ 그 이후로는 라면 주문할 때마다 황태는 빼주세요 하게 됨.
다 먹고 좀 돌아다니려고 뒤쪽에 있는 바 BAR/라운지로 가보았다.
A380 2층 맨 뒷공간은 이렇게 바/라운지가 있고, 여기서 내려가면 1층 맨 뒤편에는 면세품 전시되어 있는 공간이 있다.
바에서 제공되는 칵테일과 음식은 바 공간에서만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쩌련지..(최근 A380을 안 타봄;;)
내가 시켰던 건 아마도 앱솔루트 라즈베리 딜라이트.
이 날 BAR 담당 크루분이 엄청 친절하셔서 기분이 좋았으..
착륙에 점점 가까워지는.. 해 뜰 시간.
엘에이 공항 도착 예정시간이 아침 9:40분이었다.
착륙 2시간 반 전쯤에는 두번째 식사인 아침을 준다.
이때는 그래도 한식을 먹었구나.. 불고기 덮밥이었나.
(검색해보니 현재 메뉴는 한식-고등어구이와 새우호박볶음, 양식-스크램블드 에그)
위에 라면 제공할 때도 볼 수 있듯이 대한항공은 김치를 제공하지 않음;; 허전함은 우리만 느끼는 건가,,
380을 돌고래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다. 에어버스 380 위에서 보니 진짜 크긴 크넴.
이제 거의 착륙할 때가 왔다. 엘에이로 가는 길은 역시 날씨가 좋아서 비행 내내 창밖 사진을 많이 찍었던 것 같다.
대한항공 비즈니스 여러 편을 타보았지만 탑승 경험이 좋으려면 다른 게 아니라 탑승 크루 분들의 서비스가 크다는 걸 느끼게 해줬 던 탑승 편. A380은 비즈니스만 해도 워낙 많은 사람이 타다 보니 좌석 말곤 이코노미나 다름없는 서비스라고 느껴질 만 한데, 그럼에도 그렇게 느꼈다는 것이 기억에 남을 만한 탑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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