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은 코로나 이전, 한국인이 가장 여행 많이 가던 도시중 하나였다. 베트남 패키지여행의 반 이상이 다낭일 정도로.. (호찌민이나 하노이는 관광보다는 상용 목적이 많다) 해외여행을 생전 처음 가보신다는 어르신들도 다낭 패키지를 시작으로 가신 분들이 많았고, 몇 년 전부터 갑자기 비행 노선이 확대되면서 다낭은 과장하면 한국 여행객이 반 정도는 되었던 곳..
그런데 나는, 어쩌다 보니 인천/김포가 아닌 방콕에 머물다 다낭으로 출발하게 되었고, 생전 처음 타보는 항공사인 방콕항공을 이용했다. (tmi로 약 20년 전, 첫 해외로 가는 비행기로 푸껫항공을 탔었는데.. 정말 다시는 타고 싶지 않게 무서웠던ㅜㅜ경험ㄷㄷㄷ)
아무튼, 1시간 40분 정도의 비행시간인데도 기내식이 나왔다.
그 와중에도 신청했던 기내식이 스페셜 밀ㅋ 배고팠는데, 신청했던 것도 까먹고 있었던 스페셜 밀이라 제일 먼저 서빙되니 기뻤음ㅋㅋ
기종은 좌석 앞 안전 안내문? 보니 A320이었구나.
공항에 도착해서, 돈을 따로 내지 않으면(도착해서 줄 설 때 패스트트랙을 20-30불 정도로 판매하는 곳이 있음) 입국심사 줄을 한참 서야 한다. 그나마 운이 좋았던 게 그 시간대 중에서는 첫 번째로 도착했는지 뒤로는 대기줄이 엄청났다. 그럼에도 오래 걸리는 건 마찬가지, 처리가 워낙 느려서ㅠ 뭐 새치기도 아무렇지 않게 하기도 하고, 그냥 마음을 넓게 가지고 여유를 갖는 수밖에... 이건 꼭 베트남이 아니어도 다른 동남아 국가들 다 비슷하다.
우여곡절 끝에 나와서는 바로 그랩 불러 호텔로 간다. 3박 같은 호텔로 예약했고, 이때만 해도 아직 메리어트 합병 전이라서 Spg cash&points로 예약. 1박에 스타우드 2,000포인트와 40불 정도, 3박 총 6,000 points+120.28$ 였다. 당시에 꽤 혜자스러운 가격이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안 해도 박당 7-8만 원에 가능해 보인다.(스위트 룸도 12만 원 선)
기본 룸 예약에 3박 연박이지만 스위트 룸으로 업그레이드받았다. 그래서 너무 만족이었던 스테이. 당시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깨끗했고, 티어 대우도 잘해줬다.
룸 타입은 1 King Bed, Ocean View, Corner, Shower and Tub Combination, 1-Bedroom Suite. 거실과 침실이 분리돼있다.
객실과 거실 분리형임에도 답답하지 않아서 좋았고, 사진 상으로 침대 오른쪽에 욕실 입구가 있다.
욕실이 엄청 넓었다. 가로로 엄청 길었던 구조. 욕조가 창 쪽에 있고, 욕조에서 밖이 보이므로 커튼 꼭 쳐줘야 한다. 19층이라고 해도 밖에서 안 보이는 유리가 아니기 때문에 나는 높든 말든 항상 커튼은 꼭꼭 닫는 편.
객실에 웰컴 드링크로 코코넛 두 개가 놓여있었고, 엄청 신선하고 맛있었다. 근데 뜯는 걸 못하겠어서 직원 분이 뜯어주고 가심ㅎㅎ
한 층의 객실 배치는 이렇게 되어있고, 스위트 룸은 한 층에 코너 쪽 한 객실뿐이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몰릴 때는 플랫 이상 티어여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말. 그래도 내가 갔을 때는 비교적 한산했던 때였다.
이건 호라이즌 루프탑 바로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찍은 밖의 모습이다. 해가 질 무렵이었고, 엘리베이터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인상적인.
호라이즌 루프탑 바에 올라왔다. 루프탑에는 야외 풀도 같이 있었음.
호라이즌 루프탑 바에서 제공되던 SPG 플래티넘 베네핏 메뉴. 헉 고작 한 시간이라니.. (예전에는 이랬구나 정도로만 참고용.. 아니 그런데 그리 옛날도 아님;;)
해피아워 음식은 이 정도. 뷔페로 차려진 간단한 푸드가 있었고, 주문한 음료는 아마도 목테일 키위 인퓨전이었을 것 같다.
라운지에서 찍은 다낭의 야경. 완전한 밤이 아니라 해질 무렵쯤이 사진에 더 예쁘다. 보통 도시의 높은 건물 마천루 야경이 아닌, 낮은 건물들만 있어서 느낌이 색다르다.
다음 날, 더 이터리에서의 첫 번째 조식이다. 혼자였지만 엄청 큰 소파 좌석을 줘서 아주 만족(그만큼 한산했음). 한국의 포 포인츠 조식 정도였고, 베이컨은 너무 바삭해 보이고, 쌀국수가 역시 맛있었다. 조식 뷔페 쌀국수에 고기가 이 정도로 들어있다니..
저녁도 호텔 내 호라이즌 루프탑 바에서 해결했다. 풀 뷰 테이블에 앉아, 볼로네제 파스타와 바이젠 맥주 한잔.
다다음날, 세 번째 날의 아침 조식이다. (둘째 날은 아마도 건너뜀) 거의 집어오는 것들은 비슷비슷, 쌀국수 한 그릇은 필수. 조금 매콤하게 고춧가루? 도 좀 뿌려보았다.
후기 쓰면서 가격 보니 공홈에서도 기본 룸 6.5 정도라 가고 싶다 정말..ㅠ 이제 다낭, 베트남 관광에는 백신 접종 여부나 코로나 검사 정도에만 제약이 있고, 자가격리는 양국에서 하지 않기 때문에 차츰 다시 관광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비행기가 좀 더 열리고 저렴해지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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