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도착 한 포포인츠 쿠타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한참을 호텔에서 쉬다가 네시쯤이 돼서야 저녁을 먹을 겸 나서본다. 두 번째 찾은 발리에서의 첫 외출이다.
드라이버가 두 번 취소한 뒤 잡힌 그랩, 처음부터 그랩 잡기 쉽지 않네.
포포인츠 쿠타 → 비치워크 21,000루피아. 발리에서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로 가야 하다 보니 이렇게 돌아서 21분이나 걸렸다. 호텔 앞 나가는 데 차가 양쪽으로 두대가 지나가기 힘든 좁은 골목길에 오토바이까지 많아서 힘들게 나갔다. 이래서 기사들이 두 번이나 취소를 했나 봄.
비치워크에 내려 잠시 구경하곤 마땅히 먹을만한 곳을 찾지 못해 근처에 저장해 뒀던 팻 차우를 다시 찾아가 봤다.
🍛 Fat Chow, Poppies
팻 차우는 6년 전에 갔을 때도 처음 꾸따에서 갔던 식당인데 이번에도 처음으로 찾아갔다.
뽀삐스 거리에 위치하고 인도네시아 음식부터 태국음식, 베트남음식까지 다양한 아시안 메뉴들을 파는 곳이다. 다행히 아직 저녁시간이 아니라서 몇 테이블 제외하곤 한가했던지라 비어있던 6년 전에 앉았던 그 자리 그대로 앉았다.
그리고 메뉴도 그때 시켰던 비슷하게 주문ㅋㅋ 음료는 빈땅이랑 빈땅 래들러를 시켰고. 맥주를 시키면 병 채로 주는데 맥주잔 달라고 안 하는 게 나은 게 잔이 그리 깨끗하지 않았음.
나시 르막 비프. 밥이랑 땅콩, 오이, 어묵, 고기, 소스 등이 나오고, 여기 식의 비빔밥 같은 음식인데 비벼 먹기보다 밥이랑 반찬처럼 먹었다. 소고기는 사실 많이 질겼음.
치킨 사테. 치킨 사테는 그나마 실패할 수 없는 맛 아니냐며. 사테랑 같이 노란 밥이 나왔는데 강황 밥 같다. 밥 옆 그릇은 피클이랑 비슷한데 너무 시큼해서 그저 그랬다.
이게 6년 전 갔을 때 찍었던 사진인데(왼쪽) 사테 플레이팅이 조금 다르다. 나시 르막은 나시 짬뿌르랑 밥 위에 계란프라이가 올려진 것 말고는 그릇은 같고, 음식이 비슷한 듯 조금 다르다.
쓰다가 보니 팻 차우 똠양꿍이 맛있다는데 미리 알고 갔으면 먹어봤을 텐데 아숩.
가격이 조금 올랐을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가성비 좋던 팻 차우. 지나고 나니 발리에서 먹었던 저녁 가격들 중에서 가성비 괜찮은 편에 속했다. 메뉴를 간단하게 주문하긴 했지만 서비스 5% + 세금 10% 포함해서 290,000루피아, 매입금액 24,700원 정도. 카드 아멕스 결제 안됨.(발리에서는 안 되는 곳이 많아서 비자나 마스터가 꼭 있어야 함)
워낙 유명해서 많이들 기대를 하고 가는데, 위치가 가기 쉽고 저렴해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지 미친 맛이다 이런 곳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고 방문하는 편이 좋다. 최근에는 르기안에도 지점이 생겼다.
해지기 전 꾸따 비치. 예전에 스미냑 비치에 비치클럽만 가봐서 그런지 꾸따는 좀 다른 느낌. 좀 더 날 것 느낌의..ㅋㅋ 서핑 많이 하는 곳이라 그런가 끝나고 앉아 맥주 마시는 사람들도 좀 있고.
비치워크 쇼핑센터에는 먹을거리는 딱히 없어 보였지만 디저트 카페는 많이 있는 것 같다. 응 커피, % 아라비카 카페도 있고.. 근데 사람 너무 많아서, 마침 우붓에서 맛있게 먹었던 코코넛 아이스크림 가게가 들어와 있길래 먹고 가기로.
🥥 Tukies - The Coconut Shop, Beachwalk Mall
원래 아이스크림만 먹고 가려했는데 클래식 코코넛 아이스크림 한 스쿱이랑 아이스크림+커피, 코코 아포가토 하나 주문. 83,000루피아. 한국 돈 7천 원 정도. 현지 물가를 생각하면 비싸지만 코코넛이 많이 들어있어서 맛있고, 만족스럽다.
코코 아포가토. 48,000루피아. 코코넛 칩이랑 설탕도 같이 준다.
나와서 마지막으로 비치워크 쇼핑센터 지하에 푸드마트 FOOD MART가 있어서 구경했는데 살 건 딱히 없고, 호텔로 돌아갈 때 그랩은 비치워크 쇼핑몰 입구보다 가까웠던 알로프트 쿠타 로비에서 잡았다.
알로프트 쿠타 → 포포인츠 쿠타 21,000루피아. 쿠타 내에서의 그랩 기본 가격인 듯.
호텔에 도착해서 객실로 걸어가는 복도에서 비치워크 쇼핑센터가 보였다. 직선거리로는 굉장히 가까운데 그 사이에 집들이 있어서 큰길로 돌아가야 한다.
알로프트 쿠타가 위치로 보면 비치워크 쇼핑몰을 끼고 있기 때문에 편리할 것 같다. 조금 시끄럽거나 번잡해 보일 수 있지만 생긴 지도 얼마 안 되어서 요즘은 포포인츠 쿠타보다 많이들 가지 않나 싶고.
https://maps.app.goo.gl/YtESX95DaGSEXcB9A
https://maps.app.goo.gl/f9T2xLX5j6Fb1Y3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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