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발리, 17년도에 처음 발리에 다녀오고 벌써 6년이 흘렀다.
이번 연도에 자카르타는 다녀왔지만 발리는 또 너무 오랜만이라 설레면서도 일정이 길어 세세하게 준비한 건 없는 듯한.
가장 공을 들인, 그 길었던 발권기는
[항공/발권기] 대한항공 스카이팀 마일리지 발권 - 인천에서 발리, 발리에서 방콕, 방콕에서 인천 다구간 비즈니스석 왕복
이어서,
출국 편 항공을 두 번이나 변경하면서 발리까지 직항으로 발권을 해내긴 했는데, 좌석이 모바일 체크인 열리기 전까지 지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열린 모바일체크인 때의 좌석, 2 연석 앉으려면 중간열뿐이다. 지난번에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막바지로 예약하거나 하면 그런 듯. 마지막까지 유상좌석으로 팔아보려 좌석지정 못하게 막아두고..
그나마 사전 기내식 신청은 됐는데. 사전에만 신청할 수 있는 메뉴 두 가지 중에서가 아닌 스테이크로 신청해 둠.
공항 갈 때 예약해 둔 카카오 공항전문 택시 스타리아. 여행기간이 일주일 정도만 돼도 당연 자차로 공항 장기주차장 이용하겠는데 한 달은 도저히 방법이 없는 듯하다. 일 9,000원 x 30일... 27만 원...ㅋㅋ
캐리어가 네 개이기도 하고 일반 택시는 트렁크에 가스통 있거나 짐들이 이미 있어서 공간이 없는 경우가 있어서 아예 큰 차가 편하다. 짐도 잘 싣고 내려주시고.
인천공항 도착, 프레스티지 체크인은 A카운터로.
기재 변경 이제 당혹스럽지도 않다. 분명 이틀 전 모바일체크인 때까지만 해도 스위트였는데.. 플러스로 다운그레이드됨.
A330-300 좌석은 2-2-2인데, 두 자리 선택 가능한 곳이 중간열뿐이라 지정했다가 체크인 카운터에서 창가 쪽 좌석으로 바꾸면서 기재가 다운된 걸 알게 됨.
체크인, 수하물을 부치고 나서 출국 시큐리티 체크구간(요즘 2 터미널도 시간 좀 걸리는 편)을 거쳐 들어와서 면세품 찾는 곳 바로 옆 말고 덜 붐비는 쪽 KAL라운지로 가서 먼저 배를 채운다. 먹을 게 많지는 않은데 그나마 한식류가 많고 맛이 없진 않은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
고추장 없이 슴슴 비빔밥 한 번 만들어 보고. 먹을 게 많지 않은 편이라 그런지 컵라면 먹는 사람이 많다. 그나마 바에서 생맥주랑 주류들을 주문할 수 있어서 그것만 다른 라운지에 비해 나은 점일 듯.
라운지 이후에 면세품을 찾는 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다. 시간 남으면 보려고 했던 신세계 유니버스 공항 만원은 쓸 시간도 없이 바로 게이트로. 그래도 출발시간 맞춰 게이트로 가는데 왜 항상 가장 끝 쪽 게이트만 걸리는 것 같은지 동편이든 서편이든 항상 제일 먼 곳에서 출발이다.
16:20 출발 KE633
ICN - ✈️ - DPS
A330-300
PRESTIGE CLASS, 7열
발리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직항은 데일리로 오후 5 시대에 출발하는 KE629 한 편과 화, 목, 토, 일에만 출발하는 오후 4 시대 KE633 이렇게 두 편이 있다. 그리고 가루다항공 직항은 월, 목, 토, 일 오전 출발.
그래서 내가 출발했던 주변일자 모든 시간대에 다 대기예약 해두었던 건데, 당첨된 스케줄인 것.
이번 여행에서 잠시 잊었다가 다시 알게 된 사실은, 아직 발리로 신혼여행을 많이 간다는 것이었다. 아직이 아닌가, 올타임 동남아시아 신혼여행지 1위는 발리였을까. 아무튼 생각보다 진짜 많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결혼식 마치고 타기에는 두 번째 비행기, 즉 데일리 스케줄로 되어 있는 KE629편에 아무래도 신행팀은 더 많지 않을까라고 생각함. 그래서 오후 4시 20분 출발하는 항공편이 좀 더 수월하게 대기가 풀리지 않았었을까 추측해 보는.
대략 정시 비슷하게 출발한 것 같고. 타자마자 샴페인부터 웰컴드링크로 한잔. 기내식은 사전에 주문해 놓았기에 함께 마실 음료만 추가로 주문을 받았고.
이륙 후 안정고도에 들게 되면 식사 서비스가 시작되는데,
서울에서 발리행 저녁식사 메뉴. 주류는 영어로 식사는 한국어로 찍었는지는 알 수 없음.
- 식전 서비스 -
갈릭 크림치즈를 곁들인 훈제 연어. 한 입 거리지만 그래도 이건 언제나 맛있었던.
- 전채 -
새우를 곁들인 그린 샐러드. 점점 야채가 질이나 양적으로도 줄어드는 것 같지만 그래도 새우는 아직 실하다.
- 수프 -
감자 수프. 양식에만 제공되는 빵과 수프다. 한식에는 국이 제공된다. 빵은 2-3가지 중에 고르는 걸로 주는데 빵 잘 안 먹어서 토마토브레드? 하나만 달라고.
- 주요리 -
타임소스의 안심스테이크를 감자 그라탱, 채소와 함께 주는데 고기 크기 왜 이렇게 작아 보이는 듯한.
스테이크 굽기 정도를 미디엄으로 선택했는데 잘 나온 것 같다. 인천발은 스테이크 그래도 괜찮은 편.
- 디저트와 과일 -
식사 후 디저트 시작. 먼저 커피와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리고 신선한 계절 과일을 주는데 내가 생각하는 댄 기내식 중 가장 맛있는 거는 바로 과일. 항상 모든 과일 당도가 괜찮았던.
- 간식 -
도착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전쯤 간식으로 터키햄 까망베르치즈 샌드위치(이게 맞는지 모르겠음)가 나왔는데, 치즈만 너무 많아서 별로였던. 햄이랑 치즈만 조금 먹고는 반납했음. 이 메뉴는 다른 걸로 바꿔주면 안 될는지.
6시간 반 정도의 비행, 짧지도 너무 길지도 않은 딱 중거리 비행이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로 영화 한 두 편 정도 보면 금방 지나가는데 이번에는 신민아 컬렉션으로 영화들이 있었음. 어릴 적부터 신민아 님 좋아했는데 이런 셀렉션 좋고요.
어쨌든 이 정도 중거리 비행 프레스티지에 마일을 쓰는 건 나쁘지 않은 효율이다. 아직까지는... 그리고 요즘 유상항공권 가격이 많이 오르기도 했으므로.
드디어 6년 만인 발리 도착.
발리공항 입국은 비교적 수월했고, 빨랐다. 전자비자 신청하고 왔고, 비즈니스여서 제일 먼저 나왔고, 이 시간대 도착 비행기가 많이는 없었는지 서있는 줄도 길지 않았다.
🌐 인도네시아 비자 E-VOA
인도네시아 입국, 곧 비자가 없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난 이번 연도에만 비자발급비 두 번을 냈다.
왜 진작 없애지 않았으며 애초에 코시국 전에 없던 도착비자 왜 만든 건지..
아무튼 나는 자카르타 때와 마찬가지로 전자비자로 미리 신청하고 프린트해서 가져갔다.
가격은 카드로 519,500 IDR, 공항도착해서 현금으로 하면 500,000 IDR.
같이 입국한 사람들 봤을 때 먼저 나온 프레스티지 탑승했던 사람들은 비자 줄 아예 없었어서 바로 사 오긴 했음.
그 뒤에 나오는 사람들은 조금 기다리긴 했겠지만 그렇게 크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곧 없어지니까 이제 더 이상 전자로 하냐 가서 사냐 하는 고려사항은 아닐 것 같지만.
인도네시아 입국 도착비자 온라인 신청 ➡️ https://molina.imigrasi.go.id
🛃 인도네시아 입국절차
비행기에서 내려서 비자가 없으면 1️⃣비자발급 줄부터,
전자비자 미리 했으면 2️⃣입국수속 줄로 바로 선다.
입국 수속 때는 딱 세 가지 보여주면 되는데,
도착비자 / 항공권 / 여권.
이렇게만 준비해서 건네주면 수속 절차도 금방 끝난다.
발리공항 기준으로 줄은 되도록 왼쪽 끝으로 서는 게 좋다.
나는 도착비자 뒷면에 전체 일정의 E-티켓도 프린트해 둔 상태였기 때문에 뭘 더 보여달라 요구할 일도 없게 만들었다.
그랬더니 정말 일찍 나오게 돼서 오히려 3️⃣수하물(Baggage Claim) 나오기 기다린.
그때 4️⃣세관신고 해두면 된다. 무조건 온라인으로 해야 하고, 가족 당 하나로. 짐이 몇 갠지 뭐 신고할 건 없는지 체크하고 하면 QR코드가 생성되는데 마지막으로 나갈 때 보여주면 됨.
🚕 발리 공항에서 그랩 타기
여기서 나는 좀 막혔는데. 너무 빨리 나왔지만 호텔까지 타고 갈 차가 바로 없다는 것.
내가 너무나도 익숙한 방콕은 나와서 택시 잡아도 금방 오는데..
발리는 안에서부터 그랩 호출 하는 걸 추천한다.
아니면 클룩 픽업 예약도 방법이긴 한데, 내가 제외했던 이유는 이것도 나가서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고, 간혹 기사들에게 번호나 호텔이 노출 돼버리니까 영업을 하기도 하고, 무슨 기록 사진도 찍어야 된대서 그랩을 택했다.
그런데 그랩 타는 곳에서 직원들이 잘 도와주기는 하는데 뭔가 싼 거는 호출을 해도 차가 움직이지를 않았고, 몇 번 취소하는 것을 반복하더니 비싼 그랩 프리미엄 타라고 유도한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밤이라 빨리 호텔로 가고 싶으니 할 수없이 프리미엄을 부르기로 했는데 이건 정말 금방 오더라는. 가격은 두 배이상..
다시 간다면 그랩 일반을 입국수속하고 짐 기다릴 때부터 부르던지, 아니면 고젝으로도 호출해 볼 것 같다. 신혼여행 여행사 통해서 가는 분들은 기사가 픽업 판넬 들고 기다리고 나오면 다 안내해 주니 이런 건 걱정할 필요도 없다. 그랩 기다리며 라운지는 닫혀있고, 앞 쪽에 의자 많지 않은데 한 자리 다 차지하고 편히 자고 있던 고앵. 어쩜 그리 잘 자는지 정말 30분 가까이 미동도 없었음ㅋㅋ
발리가 예전이랑은 많이 달라진 게 공항 분위기랑 그랩, 고젝같은 어플로 직접 택시를 부르고 탈 수 있다는 거였다. 호객행위하는 사기꾼 택시기사들 피해 입국장으로 올라가서 손님 내린 블루버드택시 타려고, 이마저도 짭퉁 있던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 공항 내로는 호객꾼들 못 들어오게 정비도 해뒀고, 시내에서도 택시기사들의 견제 없이 그랩, 고젝으로 편하게 잘 다녔다.
마지막으로,
📲 발리에 가기 전 깔아 둬야 할 필수 어플
1️⃣ 그랩 Grab
2️⃣ 고젝 Gojek
3️⃣ 왓츠앱 Whats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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