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들어오는, 파리를 들어가는 비즈니스는 어학연수 갈 때와 올 때 대한항공으로만 타봤었고 조금 오래된 일이다. 그때에는 탔던 이유가 짐의 무게가 컸었고, 가족의 마일리지를 빌렸고, 어렸던 지라 기본적인 서비스도 제대로 누릴 줄을 몰랐다. 그러다가 조금씩 마일리지를 모으는 것에 눈을 뜨기 시작할 때쯤 탔던 파리 왕복 아시아나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
지금까지 탔던 횟수로만 보자면 대한항공을 더 많이 탔지만 그리고 어쩌면 아시아나가 합병될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없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타얼라이언스 동맹체가 없어지게 되는 것도 한 곳이 독점을 하는 것도 싫기 때문에.
왕복 여정에서 신기했던 건 10박 11일 여정으로 자유일정이었는데 갈 때, 올 때 같은 비행기로 만났던 같은 가족이 있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남자아이랑 아빠였는데, 어학연수 시절에 유럽에서는 많이 보던 그림이었지만 한국의 아이와 아빠 단 둘이 여행하는 모습은 신선했다. 그리고 나이답지 않게 착했던 아이가 기억에 남는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 파리 샤를 드골 공항 라운지에서 우리를 발견하고는 와서 인사했던 아이. 아이와 아빠는 어떤 여행을 했었을까, 궁금해진다.
1. ICN-CDG 12:30 출발, OZ501 비즈니스 스마티움.
아시아나는 비즈니스 스마티움 기재에 일반 비즈니스 좌석보다 더 많은 마일리지를 공제한다. 일반이 편도기준 52,500/스마티움 62,500마일.
180도로 눕혀지는 풀플랫인데, 저 안쪽으로 다리가 쏙 들어가게끔 돼있어서 약간의 답답함이 있을 수는 있다. 록시땅 어메니티 파우치가 제공됨.
기내식은 각각 한식(비빔밥 반상)과 생선요리로 메인을 골랐다. 코스 순서대로. 한식은 비빔밥과 함께 김치도 같이 나온다. 미역국과 소갈비찜까지 푸짐.
이건 생선요리가 메인인 씨푸드. 전채부터 다르게 나오고, 수프도 다르고.
디저트로는 치즈와 과일, 케이크와 커피.
중간에 나는 라면도 먹었. 김치를 주니까 사실 훨씬 낫다.. 한국 국적기라면 당연 김치를 줘야.. 뭐 컵라면을 끓여준것일지라도 긴 비행 하늘 위에서 먹는 건 또 다르니까.
상대적으로 약간은 부실한 느낌의 세컨드 밀. 파스타 같은데.. 음 내려서 맛있는 거 많이 먹으면 되니까.
2. CDG-ICN 19:50출발, OZ502 비즈니스.
저녁출발, 다음날 낮에 한국에 도착하는 돌아가는 비행으로 시간 딱 좋은. 아시아나는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를 이용 가능하다.
프랑스의 국적기인 에어프랑스는 스카이팀 동맹체라 라운지는 그쪽이 좀 더 좋을 수 있다. 진작부터 QR코드로 입장하게끔 티켓을 사용했던 파리 샤를 드골. 패스트트랙 라인부터 라운지까지 티켓 하나로 이용 가능했다. 지금은 달라졌을 수도.
내 최애 마카롱 집. 피에르 에르메에서 포장해온 마카롱 몇 개 꺼내서 먹기도 하고. 라운지의 감자칩 과자가 좋았음.
구기재여서 좀 안좋기는 하지만 그나마 혼자는 아녔어서.. 이 기재를 혼자 탔을 때 옆좌석 모르는 사람이 타면 조금 그럼. 물은 프랑스 발인데 삼다수를 주네?
돌아가는 기내식에는 사실 큰 기대가 없다. 그래도 애피타이저부터 추측해서 써보자면 관자를 올린 토마토소스 바이트? 아래는 연어 샐러드.
위에는 새우살?을 시소에 싸서 먹는 것 같고, 아래는 감자? 와 각종 야채를 곁들인 고기 메인.
디저트는 과일, 치즈, 케익, 그리고 구아바 주스!!
디저트에 정과가 나온 것은 특이했고, 또 마카롱이 간식으로 나왔다. 역시 프랑스에서 실렸으니 맛이 없을 수 없었고.
역시나 부족했던 기내식은 라면으로 채움.
아침으로는 역시 죽. 함께 나온 간장과 단무지라니.. 맛 잘 알이야 역시 아시아나..
이 장거리를 왕복으로 탄 이후에는 아시아나 비즈를 일본, 동남아 노선만 탔는데 그래도 사진을 많이 찍어둬서 다행이다. 솔직히 다른 것들이 많이 부족하더라도 국적기가 주는 편안함, 서비스의 메리트가 커서 좋았는데. 제발 합병되지 않고, 유지되길 바라지만.. 어떻게 될지 아직은 모르니ㅜㅜ
그렇지만 장거리에 매번 스얼동맹 다른 항공사를 이용했던 것은 퀄리티 차이가 있기는 해서.. 특히 싱가포르항공이나 에바항공, ANA 등 너무 좋은 항공사가 많으니. 그래서 더 없어지지 않길 바라는 것도 있고. 적어도 댄보다 케이터링 면에서는 더 나은 듯하다. 지금은 거의 운영하지 않는 서비스 축소되기 이전의 퍼스트 한 번도 못 타본 것도 그렇고ㅠ 보내기에는 아직 아쉬운 점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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