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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항공ㅣ호텔 리뷰

[항공/비즈니스] 에바항공 비즈니스석, 로얄 로렐 클래스 BKK-AMS 후기 feat.방콕 에바항공 라운지

by 렁뜨멍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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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얼라이언스 발권으로 이용했던 내 기준 가장 좋았었던 에바항공 비즈니스 후기. 인천에서 오사카까지는 아시아나를 타고, 오사카에서 방콕까지는 타이항공, 그리고 방콕에서 암스테르담까지는 에바항공을 탔던 긴 여정. 세 구간에 아시아나 마일 총 60,000 miles을 사용했고, 당시 유류할증료 및 세금은 187,700원으로 지금에 비하면 한참 저렴한 편.

 

사실 두 구간 정도로 줄일 수도 있었는데, 당시 일본에 잠깐 들러야 할 일이 있어서 추가했다. 인천-방콕-암스테르담 또는 인천-대만-암스테르담 이렇게만 잘라도 된다. 각 구간을 24시간 이내로만 환승하면 추가 마일 차감 없이 발권 가능하다. 그러므로 시간이 많아서 비즈니스를 여러 번, 오래 타고 싶다면 몇 구간이든 쪼개서 가면 이득일 수도? 

 

 

BANGKOK-EVA-BUSINESS-LOUNGE
방콕 에바항공 비즈니스 라운지

탑승 전,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들린 에바항공 비즈니스 라운지. 가보았던 비즈니스 라운지 중에서 음식으로 최고 만족했던 곳. 워낙 태국 음식을 좋아하기도 하고, 에바항공 기내식 좋다 해서 기대하면서도 맛보지 않을 수 없었던 메뉴들.

 

BANGKOK-EVA-BUSINESS-LOUNGE
방콕 에바항공 비즈니스 라운지

쏨땀부터 팟타이, 닭고기 캐슈너트 볶음, 먹기 좋게 잘라놓은 망고와 코코넛에 타이 아이스티까지. 공항 음식이 아니라 시내에서 먹는 느낌이 드는 듯한 훌륭한 맛과 비주얼. 안 그래도 경유하며 공항 옆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자고만 나온 터라 이때 시내에는 못 나갔었는데 이렇게라도 좋아하는 태국 음식들 먹어서 너무 좋았던.

 

 

그럼 타러 가보자. 에바항공!

- BR75, BKK-AMS 12:00 출발, BUSINESS CLASS, B777-300ER 기종, 2A 좌석 -

 

EVA-ROYAL-LAUREL-SEAT
에바항공 로얄 로렐 클래스

에바항공을 대표하는 컬러, 그린 계열로 꾸며진 좌석 및 내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한 리버스 헤링본 구조로 1-2-1 배열. 왼편 창가 쪽 두 번째 열의 2A가 약 12시간 동안의 내 좌석이다. 아 에바항공은 비즈니스를 로얄 로렐 클래스라고 한다.

 

EVA-ROYAL-LAUREL-SCREEN
에바항공 로얄 로렐 클래스 - 좌석

이륙하기 전, 모니터 한번 꺼내서 찍어보고. 안쪽에는 이불이 포장되어 있음.

 

EVA-ROYAL-LAUREL-AMENITY
에바항공 로얄 로렐 - 어메니티

기대했던 에바항공의 어메니티, 리모와 파우치 진짜 갖고 싶었어. 왼쪽은 기내 슬리퍼, 오른쪽은 어메니티 파우치.

 

EVA-ROYAL-LAUREL-PAJAMAS
에바항공 로얄 로렐 - 기내 잠옷

제이슨 우(대만 디자이너)의 기내 잠옷과 슬리퍼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요즘도 집에서 실내복으로 입는 중.

 

EVA-RIMOWA-POUCH
에바항공 로얄 로렐 - 리모와 파우치

영롱 보스 기내 리모와 파우치. 색도 맘에 들고요. 너무 예뻐.. 이제는 리모와 파우치 주는 곳 거의 없죠..

 

EVA-ROYAL-LAUREL-RIMOWA-AMENITY
에바항공 로얄 로렐 - 리모와 파우치 안 내용물

파우치 안 내용물들은 다 비슷비슷. 양말, 안대, 귀마개, 치약 칫솔, 빗 등.

 

EVA-ROYAL-LAUREL-WELCOME-DRINK
에바항공 로얄 로렐 - 웰컴 드링크

웰컴 초콜릿 하나와 주스. 손 닦으라고 따뜻한 물수건도 주고.

 

EVA-ROYAL-LAUREL-MENU
에바항공 로얄 로렐 - 기내식 메뉴

기내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은 바로 메뉴판을 보는 시간. 근데 드링크만 여섯 장이라니.

 

EVA-ROYAL-LAUREL-CHAMPAGNE
에바항공 로얄 로렐 - 샴페인 샷

먼저 샴페인에서 뵈브 클리코, 라 그랑 담 06 한 잔을 받아 들고, 허세샷 한 장 찍어주고. 나머지 와인 라인업으로는 프랑스의 화이트, 레드 와인과 리슬링, 스페인 레드 와인까지 다양하게 구비된.

 

이 외에도 포트 와인 2종, 그리고 다양한 칵테일. 블러드 메리, 진, 보드카, 하이볼, 모히또와 에바항공의 스페셜 칵테일 3종. 위스키 4종, 코냑, 바카디 럼, 봄베이, 스미노프 보드카, 깔루아 등의 증류주 들에 맥주 5종.. 끝이 안 나네. 이토록 다양한 주류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는 처음 보는 듯하다. 내가 그냥 시내 바 에 온 것 아니냐고.

 

EVA-ROYAL-LAUREL-FIJI-WATER
에바항공 로얄 로렐 - 피지 워터

주류 아닌 음료만으로도 또 두 면. 일단 물, 미네랄과 탄산수 선택 가능하고. 근데 또 피지 워터를 주다니요.

 

주스는 6종, 여러 소프트드링크, 코코아, 밀크티, 녹차, 칼피스까지. 커피는 일리. 또, 워낙 차(tea)를 좋아하는 나라여서 차 종류만 해도 가득. 하. 무슨 드링크만 몇 장이야 메뉴가. 드디어 끝남. 그럼 이제 식사할 때가 되었어.

 

 

EVA-ROYAL-LAUREL-PRELUDE
에바항공 로얄 로렐 - 기내식 식전주 서비스

첫 스타트는, PRELUDE라고 쓰여 있는데 전주곡이란다. 대략 식전주 서비스라고 보면 될 것 같다. Chopped Shrimp with Wasabi Mayonnaise in Pumpernickel Bread, Massaman Mayonnaise Roasted Chicken on Whole Wheat Toast. 펌퍼니클 빵에 와사비 마요네즈를 곁들인 다진 새우 통밀 토스트와 마사만 마요네즈 로스트 치킨. 설명은 길지만 한 입거리, 각 3초 컷이다.

 

EVA-ROYAL-LAUREL-TABLE
에바항공 로얄 로렐 - 기내식 테이블 세팅

전주곡을 먹고 나서? 테이블 보를 깔아주는데 고급지고 좋다. 약간 에르메스 생각나는 너낌ㅋㅋ

 

EVA-ROYAL-LAUREL-HORS-DOEUVRE
에바항공 로얄 로렐 - 기내식 전채

HORS D'OEUVRE, 전채로는 메뉴와 아마 다른 것이 나온 것 같다. 메뉴에는 새우였지만 훈제 연어가 나왔네.

 

EVA-ROYAL-LAUREL-SOUP
에바항공 로얄 로렐 - 기내식 수프

SOUP - Tomato Cream Soup. 다음으로는 수프. 어쩜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메뉴만 주는 거야. 수프 중에 토마토 수프 제일 좋아해.

 

EVA-ROYAL-LAUREL-SALAD
에바항공 로얄 로렐 - 기내식 샐러드

SALAD - Vegetable Salad (Dill Honey Mustard Mayonnaise or Thai Vinaigrette). 보통 전채에 샐러드가 나오던가 하는데 전채와 수프 이후에 추가로 또 샐러드가 나오는 경우는 또 처음인듯한. 이것도 설명과 조금 다른 게 있다면 서양배가 같이 나온 듯하다. 서양배 또 좋아해..

 

EVA-ROYAL-LAUREL-MAIN-BEEF
에바항공 로얄 로렐 - 기내식 메인 요리

MAIN COURSE - Pan Fried Sous Vide Beef Fillet with Crystal Pink Salt or Pommery Mustard Cream SauceSeasonal Vegetables, German Pasta with Gruyere Cheese. 메인 요리로는 소고기, 생선, 치킨 중에 소고기를 선택했다. 두툼하고 수비드 좋았던 것 같다. 

 

EVA-ROYAL-LAUREL-DESSERT
에바항공 로얄 로렐 - 기내식 디저트

DESSERT - Brie Cheese, Jarlsberg Cheese, Edam Cheese, Stilton Cheese and Served with Cracker, Dried Prune or Almond, Fruit, Pumpkin Delight Cake, Ice Cream. 마지막 접시는 과일 디저트. 뫼벤픽에서 아이스크림도 나오는구나.

 

이렇게 모든 접시가 끝났고, 메뉴 끄트머리에는 타바스코, 머스터드, 칠리소스 등 요청 가능하다고 쓰여있었다. 뭔가 내가 타 본 항공사의 비즈니스 클래스 중 가장 준비해둔 게 많은 곳 같음. 코스도 한 가지 더 주는 것만으로 훨씬 풍성한 느낌이고. 아, 에바항공은 퍼스트 석을 따로 운영하지 않아 로얄 로렐 클래스가 가장 높은 좌석이어서 그런 것 같다. 

 

 

EVA-ROYAL-LAUREL-BEDDING
에바항공 로얄 로렐 - 베딩

첫 번째 식사를 다 먹고 나면 이렇게 자리를 깔아주심. 퍼스트도 아닌데요.. 왜 이렇게 잘해주셔 참. 이불도 아닌 담요만 달랑 주는 곳이랑 너무 비교되잖아. 흑. 슬프네;;(아님)

 

EVA-ROYAL-LAUREL-CEILING
에바항공 로얄 로렐 - 기내 천장

잘 자라고 천장에 별처럼 불빛 켜주는 항공사 어떤데. 예뻐서 사진 찍느라 오래 잘 수가 없었다는 게 함정..ㅋ 살짝 자다 깨서 얼굴에 기름기 낙낙한 채로 번들번들 셀카도 백 장 찍고.

 

SKY-WINDOW-CLOUD
에바항공 로얄 로렐 - 하늘 구름 샷

이때 뭔가 이 필터를 이용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포착한 구름이 꼭 토끼 같지.

 

EVA-ROYAL-LAUREL-DELIGHT
에바항공 로얄 로렐 - 기내식 딜라이트

사부작사부작 패드로 영상 보려고 일어났더니, 간식(딜라이트) 준다 하셔서 마다하지 않고요. 비행기에서 치맥을 다 해보네. 음료는 내가 좋아하는 맥주에 사이다 타 먹는 건데, 잘 알아들으시곤 세븐업으로 직접 섞어 타 주셨다. 비율 좋았어.

 

간식의 다른 옵션으로는 파니니, 쿠키, 인스턴트 누들 등이 있었고.

 

EVA-ROYAL-LAUREL-FRUITS
에바항공 로얄 로렐 - 기내식 과일

두 번째 식사는 차이니즈와 웨스턴 스타일이 있었는데, 치킨을 먹어서 그런가 먹을 생각이 안 들어서 과일만. 첫 식사 때 먹었던 것과 다른 과일로 주셨고. 이번에는 차와 함께.

 

 

 

아ㅠ 두 번째 식사로 뇨끼 먹을 걸.. 사진보다 보니까 너무 아쉬워서 또 에바 타고 싶음. 이렇게 오늘도 기내식 먹고, 자고, 사부작 후기. 에바항공의 로얄 로렐라이 클래스의 승무원은 딱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친절했고, 오히려 친근했다(물론 승바승). 무엇보다 기내식 메뉴 너무 좋았고, 어메니티 좋고, 편했고, 정말 다시 안 탈 이유가 없다.

 

단지 지금은 대만으로 입국은 일반 여행일 경우 불가한 상황이고, 경유는 짐을 찾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12시간 이내로만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대만에서 하루 이틀 머물렀다 가야 되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도 타볼 수는 있다. 유류할증료만 조금 내려가면, 스얼 발권에서 나에게 일 순위는 아직까지 에바항공인 것으로. 사실 안 타봐서 ANA 한 번 타보고 싶지만, 예약이 쉽지 않기 때문에.. 언제 타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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